삼성전자가 중국 내 생활가전과 TV 판매를 중단하고 모바일·반도체 사업에 집중한다.
지난 6일 삼성전자는 이날 중국 현지 임직원과 협력업체에 생활가전과 TV 판매 중단 계획을 공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 경쟁 심화와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 환경을 고려해 중국 본토에서 TV 등 판매를 중단하되, 모바일과 반도체, 의료 기기 등의 사업은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경쟁력을 갖춘 사업 영역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한다. 특히 갤럭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중국 모바일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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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특화 스마트폰과 서비스를 지속 출시하고, 현지 우수 AI 업체들과의 협업을 확대해 소비자를 위한 최적의 AI 기능을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중국에서 첨단 분야 연구와 생산 협력, 투자 중심의 비즈니스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중국 가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가전과 TV 사업은 현지 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 경쟁으로 큰 타격을 받아왔다. 생활가전(DA)·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2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2000억 원 흑자로 돌아섰지만 근본적인 사업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중국 판매법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681억 원으로 전년 3007억 원 대비 4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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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 사업부는 지난달 수익성 개선과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 개편안을 발표했다. 전자레인지와 식기세척기 등 일부 가전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외주 생산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40년 가까이 운영된 말레이시아 전자레인지 생산라인 폐쇄 계획도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기존 중국 쑤저우 가전 공장과 시안 및 쑤저우 반도체 공장은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실적 부진 해외 생산라인의 통폐합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TV사업 실적 회복을 위해 VD사업부 수장을 용석우 사장에서 글로벌마케팅실장이던 이원진 사장으로 최근 교체했다.
서비스·마케팅 전문가인 이 사장을 기용해 TV사업을 하드웨어 중심에서 구독 기반 서비스 등으로 확대하여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