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30일(목)

사장님 나빠요" 블랑카 정철규, 20년 만에 밝힌 은둔 이유

'사장님 나빠요'라는 전국민적 유행어를 탄생시켰던 '블랑카' 정철규가 화려한 조명 뒤에 숨겨진 가슴 아픈 근황을 전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그는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던 과거부터 극심한 생활고와 우울증으로 점철됐던 공백기까지의 삶을 담담히 고백했다.


인사이트MBN '특종세상'


정철규는 2004년 KBS 2TV '폭소클럽'에서 스리랑카 출신 외국인 노동자 캐릭터로 데뷔해 한국 사회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꼬집으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는 당시 인기에 대해 "그때는 포털사이트 개그맨 순위가 실시간으로 떴는데 제가 6개월간 1위였다"며 "거리를 돌아다니면 버스에 내 얼굴이 붙어 있고, 라디오에서 내 이야기가 나오고, 연예인들은 내 말투를 따라 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급격한 성공은 그림자도 깊었다. 차기작에 대한 압박감에 소속사와의 정산 분쟁까지 겹치며 정철규는 벼랑 끝으로 몰렸다.


정철규는 "그때 매일 수면제, 항우울제에 의지했다"며 "깨어 있고 생각하는 게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MBN '특종세상'


신인 시절 겪은 금전적 상처도 컸다. 그는 "버스 광고, 라디오 광고를 몇 개 했었는데 어린 나이에 얼마나 큰돈이었겠나"라며 "그런데 어떻게 정산됐는지 모르지만 제가 가져간 게 별로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이후 "완전히 칩거 생활을 2~3년 했다"는 그는 "한 달에 4만 7500원을 번 적도 있었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긴 어둠에서 그를 건져 올린 건 아내의 헌신이었다. 현재 아내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카페에서 일손을 돕고 있는 정철규는 최근 '스탠드업 코미디'에 도전하며 20년 만의 재기를 준비 중이다.


사실 그는 연예계의 숨은 천재이기도 하다. 멘사 정회원이자 상위 0.135% 고지능자 모임인 '시빅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한국 아이큐 기준 172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그맨 출신 1호 다문화 전문 강사로도 활동했던 그는 이제 다시 한번 코미디 무대 위에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