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9일(일)

서울 평균 칼국수 가격, 1만원 뚫었다... "너 마저 오르냐"

서민들의 ‘마지막 보루’였던 칼국수마저 서울 평균 가격 1만 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 16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칼국수 1인분 평균 가격은 1만 38원을 기록하며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만 원 선을 돌파했다. 한 달 전인 2월보다 0.7% 더 오른 수치로, 냉면과 삼계탕에 이어 직장인들이 점심 메뉴로 즐겨 찾는 대중적인 음식들까지 심리적 마지노선을 넘어서는 모양새다.


현재 서울의 주요 외식 품목은 이미 1만 원을 훌쩍 넘긴 상태다. 냉면 한 그릇 평균가는 1만 2538원에 달하며 비빔밥은 1만 1615원, 삼계탕은 1만 8154원까지 치솟았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사실상 서울에서 1만 원 한 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메뉴는 김치찌개 백반(8654원)이나 자장면(7692원), 김밥(3800원) 정도로 선택지가 좁아졌다. 1년 전인 2025년 3월과 비교하면 김밥 가격이 5.5%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고 칼국수와 삼계탕 역시 각각 5.3%, 4.6% 오르며 외식 물가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지역별 가격 편차도 눈에 띈다. 전국에서 칼국수가 가장 비싼 곳은 제주(1만 375원)로 조사됐으며, 비빔밥은 전북(1만 1900원)이 서울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특히 대전은 김치찌개 백반 가격이 1만 800원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1만 원대를 넘어섰다. 


반면 전남의 김밥 가격은 2833원으로 서울의 74% 수준에 머물렀고, 충북의 삼겹살 가격은 1만 5305원으로 서울(2만 1218원)보다 40% 가까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외식 물가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배경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공공요금 인상이라는 삼중고가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정세 불안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지속되는 한 당분간 외식비 강세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점심값 부담이 한계치에 다다르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외식 대신 도시락이나 가공식품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