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6일(목)

"법정서 尹 곁눈질한 김건희, 구치소 돌아와 펑펑 울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4일 법정에서 약 9개월 만에 대면한 후, 김 여사가 "정말 많이 울었다"고 변호인이 전했다.


지난 15일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변호인인 유정화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들도 부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당시 상황을 상세히 공개했다.


인사이트(좌)윤석열 전 대통령, (우) 김건희 여사 / 서울중앙지법, 뉴스1


유 변호사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14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에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피고인석에, 김 여사는 대각선 방향 증인석에 각각 앉았다.


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은 교도관의 부축을 받으며 증인석으로 향하는 김 여사를 계속 바라봤다.


김 여사가 증인 선서를 마치고 자리에 앉자 윤 전 대통령은 옅은 눈웃음을 지었다. 이후에도 윤 전 대통령의 시선은 대부분 김 여사에게 머물렀다. 반면 김 여사의 시선은 주로 아래쪽을 향했다.


유 변호사는 "여사님께서는 입정 이후 곁눈질로 대통령님을 몇 차례 바라보셨고 증인신문 도중에는 울컥하며 코가 붉어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리셨으나 끝내 울음을 삼키며 작은 목소리로 증언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뉴스1


약 40여 개의 질문이 이어지는 동안 법정 분위기는 무거웠다. 유 변호사는 "앞에서 바라보는 입장에서 감정을 억누르며 끝까지 의연함을 유지하려 애쓰는 모습이 오히려 더 크게 전해졌다"며 "두 분 사이의 슬픔과 반가움이 고스란히 느껴졌고, 그 긴장감은 변호인들조차 깊이 숨을 고르게 할 만큼 무겁게 흐르고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유 변호사는 15일 오후 2시 25분쯤 접견에서 김 여사를 만났을 때의 상황도 공개했다. 김 여사는 "어제 증인신문을 마치고 구치소로 돌아오는 길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였고, 돌아와서 정말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 변호사는 "이 글은 누군가의 동정을 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일부 왜곡된 추측이 기사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소한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있는 그대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흑백 프레임으로 모든 것을 단정하려는 미디어의 속성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 이전에 두 분 역시 감정을 가진 사람이고 두 분 역시 부부라는 당연한 사실까지 지워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