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이 슬픔을 딛고 '임종 돌봄 전문가'라는 뜻밖의 행보를 택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 등에 따르면 키드먼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데스 둘라(Death Doula)가 되기 위해 공부 중"이라고 밝혔다. '데스 둘라'는 임종을 앞둔 환자가 평온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심리적·정서적 조력을 제공하는 비의료 전문가를 뜻한다.
키드먼이 생소한 분야에 뛰어든 이유는 2024년 9월 8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 자넬 앤 키드먼의 마지막 모습 때문이다.
니콜 키드먼 인스타그램
키드먼은 "어머니가 임종을 맞이하실 때 무척 외로워하셨지만 가족이 해줄 수 있는 역할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당시 상황에 대해 "나와 여동생 모두 자녀가 많고 각자의 커리어로 바빴고,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신 상태였다"며 "어머니를 극진히 돌보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가족의 빈자리를 실감한 키드먼은 '죽음의 질'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는 "그때 편견 없이 곁에 앉아 위로와 돌봄을 제공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이것이 내가 앞으로 확장하려는 영역이자 깊이 있게 배우고 싶은 분야"라고 강조했다.
키드먼은 평소 어머니를 '인생의 나침반'이라 부르며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최근에도 "(어머니 생각에) 밤새 울다 숨을 헐떡이며 잠에서 깨어나기도 한다"며 상실감을 고백한 바 있다.
한편 니콜 키드먼은 남편 키스 어반과의 사이에 두 딸을 뒀으며, 과거 톰 크루즈와 결혼 생활 당시 두 자녀를 입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