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수지가 장년층의 일상을 파고든 '가짜뉴스' 소비 실태를 날카롭게 풍자하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증명했다.
지난 14일 이수지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는 '시인 황정자 씨의 살맛나는 하루! [실버전성시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영상 속 이수지는 시인 '황정자'라는 캐릭터로 완벽히 변신해 '아침마당' 출신의 실버스타 나복자(나보람)와 함께 외식과 카페, 백화점 쇼핑을 즐기는 등 트렌디한 장년층의 일상을 그려냈다.
유튜브 '핫이슈지'
시선을 사로잡은 대목은 영상 말미에 등장한 연예인 '가짜 사망설' 에피소드다. 황정자는 유튜브에 떠도는 자극적인 소식을 접하고 "오늘 아침에 이 사람 죽었다고 나온다"며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제작진이 가짜 뉴스라고 바로잡자 "이런 거짓말을 만드는 사람은 감옥에 넣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분노했다.
이후에도 황정자는 확인되지 않은 이혼설 등을 언급하며 허위 정보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장년층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는 최근 유튜브를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는 악의적인 허위 콘텐츠 문제를 현실감 있게 꼬집은 것이다.
유튜브 '핫이슈지'
이수지의 현실 고증 콘텐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일에는 유치원 교사 '이민지'로 분해 과중한 업무와 학부모들의 무리한 요구에 시달리는 교사들의 고충을 그려내 큰 반향을 일으켰다. "MBTI가 I인 아이들끼리 반을 묶어달라"거나 "특정 성분 물티슈를 사용해달라"는 황당한 요구에 웃으며 응대하고, 아이들의 사진 촬영을 위해 휴대폰 기종까지 바꾸는 설정은 현직 교사들의 폭발적인 공감을 자아냈다.
장년층의 가짜뉴스 문제부터 교육 현장의 애환까지, 이수지는 특유의 관찰력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이면을 웃음 속에 담아내며 '하이퍼리얼리즘'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