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5일(수)

중동발 고유가 쇼크에도... IMF, 韓 물가 2.5%로 상향·성장률 1.9% 선방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0.7%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중동 지역 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반영한 결과다.


14일 IMF는 '2026년 4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물가상승률을 2.5%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한국 연례협의에서 제시한 1.8%보다 0.7%포인트 높인 수치다. 중동발 고유가가 국내 물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조치로 분석된다.


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은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IMF는 올해 한국 GDP 성장률을 1.9%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와 동일한 수준으로, 선진국 평균인 1.8%를 상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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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 하향 조정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기존 전망치를 유지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중동 전쟁의 부정적 영향이 있었지만, 추가경정예산 효과가 이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IMF의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중동 전쟁 발발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1.7%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중동 전쟁 이전 정부와 한국은행이 제시한 2.0%보다는 낮고, 한국개발연구원의 전망치 1.9%와는 일치한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어 올해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 2.0%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IMF는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도 2.1%로 유지했다. 또한 내년 한국 물가상승률은 1.9%로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경제전망에서 IMF는 중동 전쟁이 수주 이상 지속된 후 점진적 회복이 나타나며, 올해 중반부터는 에너지 등의 생산과 수출이 정상화된다는 시나리오를 전제로 했다.


호르무즈 해협 / AzerNews 호르무즈 해협 / AzerNews


세계 물가상승률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 급등 영향으로 지난 1월 전망보다 0.6%포인트 상향 조정된 4.4%로 발표됐다.


IMF는 최근 세계 경제에 하방 리스크가 지배적이라고 진단했다.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교란 가능성, 인공지능 수익성 기대 재평가에 따른 금융시장 조정 가능성, 보호무역 확산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


다만 무역 긴장 완화나 AI를 통한 생산성 제고가 조기 달성될 경우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높은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방향으로 IMF는 통화·금융 측면에서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원자재시장 노출도와 기대 인플레이션 안착 정도에 따라 차별화된 대응을 권고했다. 과도한 환율변동에는 일시적 시장 개입이나 자본 유출입 관리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재정 측면에서는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취약계층을 한시적이고 적시에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