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대성이 세계 최대 규모 음악 축제 무대에서 펼친 파격적인 트로트 퍼포먼스가 전 세계 음악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개최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아웃도어 시어터 스테이지에서 빅뱅이 약 10년 만의 완전체 공연을 펼쳤다. 오후 2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단독 라이브에서 대성은 예상치 못한 반전 카드를 꺼내들었다.
'링가링가', '굿보이' 등 빅뱅의 대표적인 힙합 히트곡 메들리를 마친 직후, 대성은 홀로 무대 중앙에 서서 트로트 곡 '한도초과'를 선보였다.
코첼라 무대에서 K팝이 아닌 한국 전통 대중가요 장르가 울려 퍼지자 현장은 순간 술렁였다. 팬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본 대성은 "이 노래를 어떻게 알고 따라부르냐"며 놀라워했다.
유튜브 'Coachella'
이어 대성은 "귀순이라는 여자를 찾아 코첼라를 왔다"고 말하며 자신의 대표 트로트 히트곡 '날 봐, 귀순'을 열창했다.
무대 전광판에는 화려한 원색의 한글 자막과 "안녕하세요 대성입니다"라는 대형 문구가 등장해 마치 한국의 가요무대를 연상시켰다. 대성은 "너무 섹시하고 귀엽다 깨물어 주고 싶다"며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 외쳐 관객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현장에서는 '룩앳미 귀순(Look at me Gwisun)' 떼창이 자연스럽게 터져 나왔다.
온라인에서는 실시간으로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이것이 진정한 K-팝의 기개다", "영어 가사 없이 한글 전광판으로 코첼라 기강을 잡아버렸다"며 대성의 독보적인 마이웨이 행보에 찬사를 보냈다.
팬들은 트로트 특유의 뽕끼가 가미된 세련된 편곡과 대성의 압도적인 성량에 주목했다. "트로트가 이렇게 힙할 줄 몰랐다", "외국인들 집에 갈 때 '날봐귀순' 흥얼거릴 것 같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지드래곤과 태양 사이에서 대성이 도라이가 아닐 리 없다", "찐 광기다"라며 그의 유쾌한 에너지를 높이 평가했다.
유튜브 'Coachella'
또 다른 반응들도 쏟아졌다. "국뽕이 차오른다", "코첼라가 아니라 열린음악회인 줄 알았다"면서도 "무대를 너무 잘해서 인지부조화가 올 지경"이라며 대성의 무대 장악력에 감탄했다.
이번 공연은 최근 트로트 장르를 소재로 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시점에서 K-트롯의 세계화 가능성을 실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팬들은 "다음 주 무대에서는 '날봐귀순' 완곡을 기대한다"며 벌써부터 2주 차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