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와 현대가가 올해 '아시아 20대 부호 가문'에 올랐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자사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 기반 2026년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20대 가족' 순위에서 삼성가가 3위를 기록했고, 현대가도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인도 최대 재벌 릴라이언스 그룹의 암바니 가문이 차지했다. 암바니 가문의 자산은 897억달러(한화 약 132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이어 홍콩 부동산 재벌 순훙카이 프로퍼티스(SHKP) 궈씨 가문이 502억달러(약 74조3000억원)로 2위를 기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
삼성가는 455억달러(약 67조3000억원)의 자산으로 3위에 올랐다. 작년 2월 발표에서 약 227억달러로 10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자산이 2배 이상 증가하며 순위도 7계단 뛰어올랐다.
현대차그룹의 현대가는 217억달러(약 32조1000억원)로 16위를 기록했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인도와 홍콩이 각각 5개 가문씩 올라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태국은 CP그룹 치라와논 가문(4위)을 포함해 3곳이 순위에 들었고, 한국과 싱가포르는 각각 2곳이 포함됐다.
블룸버그는 올해 순위의 특징으로 'AI 발 자산 증가'를 지목했다. 20대 가문의 총자산은 6470억달러(약 956조9000억원)로 전년 대비 16% 늘어나며 집계 시작인 2019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반도체, 금속, 인프라 등 AI 산업 핵심 공급망 기업들의 호황이 자산 급증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의 대표 수혜자로는 중국 차이나 훙차오 그룹 장씨 가문이 꼽힌다. AI·전기차·재생에너지 핵심 소재인 알루미늄 수요 급증으로 그룹 주가가 작년 약 200% 가까이 치솟았고, 장씨 가문 자산은 447억달러(약 66조 987억 원)로 5위를 차지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의 AI와 로봇 사업 확대를 이끌고 있으며, 현대차그룹도 한국에 약 9조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공장, 수소 플랜트 구축에 나선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