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을 떠나 미국에 정착한 메건 마클 공작부인이 할리우드 복귀설만으로도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페이지식스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메건이 연기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라는 측근의 증언이 나오자마자 로스앤젤레스(LA) 캐스팅 업계에는 그를 잡으려는 러브콜이 쏟아지는 중이다. 호러물부터 일일드라마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파격적인 제안들이 줄을 잇고 있다.
현지시간 9일 할리우드의 한 고위 캐스팅 에이전트는 페이지식스에 "지난 몇 주 동안 메건 마클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업계에 30년 넘게 몸담았지만 복귀 소문 하나만으로 이 정도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사례는 본 적이 없다는 설명이다. 로맨틱 코미디와 드라마, 시트콤은 물론이고 소위 '소프 오페라'로 불리는 통속극 제작사들까지 메건을 모시기 위해 치열한 물밑 작전을 펼치고 있다.
메건 마클 / GettyimagesKorea
메건의 복귀 가능성에 불을 지핀 건 드라마 '슈츠(Suits)'에 함께 출연했던 동료 배우 에릭 로버츠다.
그는 지난달 한 레드카펫 행사에서 "44세가 된 메건이 할리우드 복귀를 계획하고 있다"고 공개 발언했다. 에릭과 그의 아내이자 매니저인 엘리자 로버츠는 "메건은 다시 연기를 해야만 한다.
그는 등장하는 순간부터 스타성을 뿜어내는 배우이며, 복귀한다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만큼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메건은 이미 아마존 MGM 스튜디오의 신작 영화 '클로즈 퍼스널 프렌즈(Close Personal Friends)'에 카메오로 출연하며 복귀를 위한 예열을 마쳤다.
에릭 로버츠 / GettyimagesKorea
브리 라슨, 릴리 콜린스 등 톱스타들이 출연하는 이 작품에서 그는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메건을 '유니콘' 같은 존재로 평가한다. 그가 작품에 합류하는 것만으로도 수천만 달러의 투자 유치가 가능하고, 전 세계적인 티켓 판매와 시청률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다만 메건의 화려한 복귀 예고가 모두에게 반가운 일은 아니다. 수백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있는 넷플릭스와의 관계가 변수다.
메건은 그간 넷플릭스 프로젝트에서 직접 연기하는 것을 거절해 왔으나, 이제는 본업이었던 배우로서의 커리어에 집중하려는 모양새다.
메건 마클 / GettyimagesKorea
한 관계자는 "넷플릭스 쇼의 성과와는 상관없이 대중은 왕실과의 갈등 같은 사생활의 드라마가 아닌 스크린 속 배우 메건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할리우드 에이전트들은 2017년 해리 왕자와 약혼하며 연기계를 떠났던 메건의 현재 대리인을 찾기 위해 과거 인맥과 자선 단체까지 수소문하며 열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