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신임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개그맨 출신의 공연 연출가 서승만(62) 씨를 임명했다.
10일 공식 발표된 이번 인사의 임기는 향후 3년이다. 서 신임 대표는 1989년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연예계에 발을 들인 뒤, 방송과 공연 연출을 비롯해 극장 운영 등 콘텐츠 기획 분야에서 폭넓은 행보를 이어왔다.
서 대표는 국민대에서 연극영화·영상미디어 학사와 석사를 거쳐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학구파 예술인이다.
(왼쪽부터)최휘영 장관과 서승만 국립정동극장 신임 대표이사/ 사진 제공 = 문체부
현장에서는 극단 상상나눔과 소극장 상상나눔씨어터 대표를 지냈으며, 사단법인 국민안전문화협회 회장과 행정안전부 홍보대사 등을 역임했다.
연출가로서도 마당놀이 '온달아 평강아', '뺑파전'은 물론 뮤지컬 '노노이야기', '터널' 등을 무대에 올리며 연출 역량을 증명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이날 임명장을 수여하며 "신임 대표이사가 축적해 온 현장 경험과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국립정동극장의 관광 자원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한 공연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일 때부터 유튜브 등에서 공개 지지를 표명해 온 대표적인 친명계 인사로 꼽힌다.
2024년 2월 20일 개그맨 서승만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도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정치적 행보도 뚜렷하다. 2022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그는 지난 총선에서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후보 24번으로 출마한 이력이 있다.
특히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의 논문 표절 논란 당시 저승사자 복장으로 1인 시위를 벌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예술적 전문성과 선명한 정치색을 동시에 지닌 인사인 만큼, 향후 국립정동극장 운영 방향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