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9일(목)

'주몽' 출연 배우, 실명·전신마비로 활동 중단... 지적장애 딸까지 품어

배우 순동운이 재혼한 아내와 지적 장애를 가진 딸을 가족으로 맞이하며 겪은 가슴 절절한 인생사를 고백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그때 그 사람'에 출연한 순동운은 경기도 여주에서의 평온한 일상과 함께 굴곡졌던 지난날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인사이트유튜브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


재혼으로 만난 아내에게는 첫 결혼에서 얻은 지적 장애 2급 딸 지희 씨가 있었다.


순동운은 "아내를 만난 지 한 달쯤 됐을 때 딸이 있고, 그 아이가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처음에는 생전 경험해 본 적 없는 일이라 머릿속이 멍했다"고 당시의 당혹감을 회상했다.


아내 또한 "이 사람이 아이의 아빠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를 가장 먼저 봤다"며 신중했던 속마음을 전했다.


고민 끝에 아빠가 되기로 결심한 순동운은 현재 시설에서 지내는 딸을 만날 때마다 성우 출신 이력을 살려 목소리 연기를 해주는 등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인사이트유튜브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


연기 인생 40년 중 가장 고마운 작품으로는 드라마 '주몽'을 언급했다. 순동운은 "주몽에서 한나라 책사 왕소문 역을 맡아 81부작 중 44편에 출연했다"며 "그 덕분에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고 과거의 빚도 청산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후 시작한 국수집 사업 실패와 낙상 사고로 인한 경추 수술 등 시련이 잇따르며 연기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특히 순동운은 현재 한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은 상태임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인사이트유튜브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


그는 "사극을 찍을 때 안경을 벗어야 하는데, 밤 신을 찍으면 완전 암흑이라 도랑에 빠지는 등 애로사항이 많았다"며 "남들에게 피해를 줄까 봐 스스로 활동을 멈췄다"고 활동 중단 이유를 밝혔다.


아내의 응원 속에 여주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는 그는 "지금이 제일 마음 편하고 행복하다"면서도 "다시 연기를 시작해 활력을 찾고 싶다"며 재기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