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수지가 하이퍼리얼리즘 연기로 대한민국 유치원 교사들의 애환을 정밀하게 묘사해 화제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는 '유치원 교사 이민지 씨의 끝나지 않는 24시간 휴먼다큐 진짜 극한직업'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이수지는 윤슬반 담임인 '이민지 교사'로 변신해 현실을 반영한 블랙 코미디의 정수를 선보였다.
유튜브 '핫이슈지'
극 중 이민지 교사는 맞벌이 부모를 위해 새벽 4시부터 '꼭두새벽 돌봄'을 시작하는 인물이다. 아이들을 긴 시간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비혼주의자'라는 설정을 더 해 시청자들에게 씁쓸한 웃음을 안겼다.
학부모들의 세세한 요구사항에 맞춘 '극한 대응'도 눈길을 끌었다. 이 교사는 등원 맞이 인사를 위해 목소리 톤을 한 옥타브 올리는 연습을 반복하는가 하면, 학부모의 취향에 맞춰 고가의 휴대전화까지 교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학부모님께서 아이폰 감성이 좋다고 하셔서 바꿨다"며 "학부모님이 바꿔주신 건 아니고요. 제가 36개월 할부로 샀습니다"라고 덧붙여 현실적인 고충을 드러냈다.
유튜브 '핫이슈지'
사생활까지 간섭받는 교사들의 현주소도 날카롭게 꼬집었다. 동료 교사가 남자친구가 생긴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아 학부모의 원성을 샀다는 설정에 대해 제작진이 "그건 사생활이지 않냐"고 반문하자, 이 교사는 오히려 입단속을 시키며 희화화된 비극을 연출했다.
업무는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다크서클이 가득한 얼굴로 밤 10시가 넘어서야 마지막 아이를 하원시킨 그는 퇴근 시간을 묻는 질문에 "교실 청소와 교구 제작 그리고 키즈노트에 사진 올리고 친구들 편지만 쓰면 퇴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사실상 24시간이 모자란 업무 강도를 증명한 셈이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치원 선생님들 목소리 쉬어있는 거 고증 대박", "현실 교사 울고 갑니다" 등 뜨거운 공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