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AI 시대의 메모리 반도체 특수를 타고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7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에서 매출 133조 원, 영업이익 57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43.01%에 달했다. 이는 하루 평균 6356억 원, 시간당 265억 원을 벌어들인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755% 급증했다. 분기 영업이익 50조 원 돌파는 국내 기업 사상 최초이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극소수 빅테크 기업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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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최고 분기 실적과 비교해보면 삼성전자의 성과는 더욱 부각된다. 삼성전자의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엔비디아의 최고 기록인 443억 달러(한화 약 62조 원), 애플의 최고 실적 추정치인 90~95조 원에 이어 글로벌 3위 수준이다.
시가총액에서 앞서는 알파벳(40~45조 원), 마이크로소프트(35~40조 원), 아마존(20~25조 원), 메타(20~25조 원) 등 M7 기업들의 최고 분기 이익을 삼성전자가 넘어섰다.
파운드리 1위 기업인 TSMC(20~25조 원)와 비교해도 2배 이상의 이익을 올렸다. 이같은 실적 급등의 핵심은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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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90% 가량 오른 가운데, 삼성전자가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양산에서 주도권을 되찾으며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크게 확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1분기 실적을 연간 영업이익 327조 원 시대의 출발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2027년 삼성전자가 연간 영업이익 기준으로 전 세계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