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선을 돌파하며 운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국내 기름값 역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9.88원 오른 2000.27원을 기록했다.
서울 휘발윳값이 2000원대를 넘어선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고유가 직격탄을 맞았던 2022년 7월 25일 이후 약 3년 8개월 만이다.
과거 2022년 6월 30일에는 서울 평균 가격이 리터당 2212.5원까지 치솟았던 전례가 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 또한 리터당 1964.7원으로 전날 대비 6.4원 상승했으며 경유 가격도 1955.6원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지역별로는 제주가 리터당 2019.19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가격표를 붙였고 부산이 1938원으로 가장 낮게 집계됐다.
유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 유가의 불안정성이 심화하면서 아시아 원유 시장의 지표인 두바이유는 지난 6일 기준 배럴당 120.43달러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2.71%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역시 각각 배럴당 112.41달러와 109.77달러로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국내 기름값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 고물가 기조 속에서 기름값마저 2000원 시대로 재진입하면서 가계와 산업계의 비용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지속 상승하며 리터당 2000원에 육박하고 있는 31일 서울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판에 휘발유·경유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2026.3.31/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