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윤이 실제 괴담지 '살목지'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절제된 내면 연기를 선보이며 '로코퀸'을 넘어 '호러퀸' 타이틀에 도전한다.
오는 8일 개봉하는 영화 '살목지'는 한번 발을 들이면 살아서 빠져나올 수 없다는 기괴한 소문의 저수지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영화 '살목지' 한 장면 / 쇼박스
실제 괴담 커뮤니티와 MBC '심야괴담회'를 통해 입소문을 탔던 심령 스폿 '살목지'를 영화화해 제작 단계부터 호러 마니아들의 기대를 모았다.
김혜윤은 이번 작품에서 로드뷰 재촬영을 위해 의문의 저수지를 찾은 PD 수인 역을 맡았다.
그는 기존 공포 영화 속 비명만 지르는 가녀린 주인공에서 탈피해, 긴박한 상황에서도 일행을 이끄는 절제된 내면형 히로인을 선보인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에서 만난 김혜윤은 "수인은 공포 상황에서도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인물"이라며 "감독님이 큰 소리나 큰 액팅보다 섬세한 눈빛을 주문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캐릭터의 처연함을 살리기 위해 "생기가 없고 찌든 느낌을 표현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돌탑과 물귀신 등 한국적인 공포 요소를 곳곳에 배치해 심리적 압박감을 극대화한다. 평소 스릴러와 공포 장르를 즐긴다는 김혜윤은 대학 졸업 작품으로 단편 스릴러를 찍었을 만큼 장르물에 대한 애정이 깊다.
영화 '살목지' 한 장면 / 쇼박스
그는 "영화를 보는 동안 쌓인 긴장감과 궁금증이 최종적으로 해소될 때 느끼는 쾌감이 공포 장르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본인이 출연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극장 시사회에서 보고 정말 무서웠다"며 '살목지'의 공포 지수를 10점 만점에 9.5점으로 매겼다.
드라마 '스카이캐슬'로 눈도장을 찍은 뒤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명실상부한 '로코퀸'으로 거듭난 김혜윤에게 이번 영화는 중대한 변곡점이다.
그는 "학생 때 친구들과 공포영화를 보며 소리 지르던 좋은 기억이 있다"며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관객들과 호흡하며 공포를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호러퀸'이라는 별명이 생긴다면 너무 감사하고 영광일 것 같다"며 새로운 변신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