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6일(월)

'충주맨' 내려놓은 김선태, 이번엔 '여수맨'?... "이제 같은 배 탔다"

전 충주시 홍보 담당자에서 개인 유튜버로 전향한 김선태가 전라남도 여수의 섬박람회 홍보에 참여했다. 


그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수 현장을 직접 탐방하며 특유의 솔직한 시각으로 박람회를 소개했다.


김선태는 '여수 홍보' 제목의 영상에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현장을 둘러보며 전남도청 신유진 주무관과 함께 박람회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여수에 대한 첫인상을 묻는 질문에 "몇 번 와봤는데 택시 바가지도 조금 당해봤다"며 "좋은 기억이었다"고 농담 섞인 답변을 내놨다.


태1.jpg유튜브 '김선태'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를 둘러본 김선태는 전직 공무원다운 예리한 질문들을 쏟아냈다. 대형 LED 설치물을 보고 "유지비는 국비냐, 도비냐"고 물었고, 여수광양항만공사가 관리한다는 설명을 듣고는 "항만공사가 독박 썼다. 눈 뜨고 코 베였다"며 특유의 유머를 선보였다.


박람회 마스코트 '다섬이'에 대해서는 "썩 매력은 없다"는 직설적인 평가를 내렸다. 신 주무관이 "저항받는다. 팬이 많다"며 캐릭터 상까지 받았다고 반박하자, 김선태는 "근거 없는 주관사에서 준 것 아니냐. 원래 다 서울에서 한다"고 응수했다.


홍보차량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김선태는 충주시 재직 당시 경험을 언급하며 "홍보차에 안 좋은 기억이 있다. 혹시 안에 TV도 있냐. 진짜 최악이다"라고 농담했다.


실제로 해당 홍보차는 조수석 문이 열리지 않는 상태였고 주행거리는 11만㎞에 달했다. 김선태는 "일반 차량 40만㎞ 탄 거랑 똑같다"며 관리 상태를 꼬집었다.


9월 개최 예정인 여수세계섬박람회 공사 현장을 방문한 김선태는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를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사람이 많아야 철학이 보인다. 특히 젊은 친구들이 많이 와야 박람회가 재밌어지는 거다. 9월이 계절이 좋으니 선선하고 재밌게 놀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2.jpg유튜브 '김선태'


신 주무관은 "지금 섬 박람회 여론이 안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희 이제 (김선태가) 같은 배를 탄 거다"라며 협력 의지를 표했다. 전남도는 앞서 섬박람회 사업비로 248억원을 승인받았으나, 추가 예산 428억원과 연계 사업비를 포함해 총 1611억원이 투입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선태는 "섬 박람회가 묻히는 건 싫다. 왜냐하면 저도 브랜드 이미지가 있지 않나. 어쨌든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며 박람회 성공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김선태는 2016년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한 후 2018년 충주시청 페이스북 홍보 담당자로 활동하며 독특한 'B급 감성' 영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9년부터는 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운영하며 100만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확보했고,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3년 임용 7년 만에 6급으로 특진했다.


하지만 김선태는 지난 2월 돌연 공직을 떠나 3월부터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그의 채널은 16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은행과 BBQ 등의 홍보 콘텐츠는 모두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