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1일(수)

진에어, 4월부터 비상경영 체제 돌입... 고유가 충격에 벼랑 끝 내몰린 LCC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대한항공 전 항공 계열사가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에 이어 진에어까지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지난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박병률 진에어 대표이사는 임직원 공지를 통해 "위기 극복을 위한 선제적인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4월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진에어는 이번 비상경영 선언을 기점으로 노선 수익성 재검토와 함께 전사 차원의 비용 절감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origin_진에어도4월부로비상경영돌입…대한항공전계열사확산.jpg진에어 B737-800(자료사진. 진에어 제공). / 뉴스1


중동 사태로 인한 항공유 가격 폭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원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의 경영 부담은 극에 달한 상황이다. 운항 횟수가 늘어날수록 유류비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앞서 대형 항공사들도 급등하는 연료비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연이어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대한항공 우기홍 부회장은 지난 31일 임직원 대상 메시지에서 "연료비 급증에 따른 원가 상승에 대비해 4월부로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4~5월 기간 중 국제선 4개 노선에서 총 14회의 임시 감편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선택된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항공업계는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며 LCC 전반으로 비상경영이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유류비가 운영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LCC의 구조적 특성상 고유가 충격을 견딜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