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단일 게임 타이틀의 지속성보다는 IP 프랜차이즈를 확대하고 강화하는 전략에 집중한다.
지난달 31일 이정헌 넥슨재팬 대표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캐피털 마켓 브리핑에서 "단일 타이틀의 지속성보다 IP 프랜차이즈들을 더 크고 단단하게 만들어 그룹 내에 복수로 위치시키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25년은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를 통해 저희가 앞으로 다른 프랜차이즈에 적용해야 될 플레이북에 대해 설계, 검증, 실행했던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은 지난해 4750억엔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8년 연속 1000억엔 이상의 영업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왔다.
이정헌 넥슨재팬 대표 / 사진 제공 = 넥슨
이정헌 대표는 "성공적으로 입증된 메이플스토리 IP 확장 플레이북을 던전앤파이터나 마비노기 등 다른 IP로 어떻게 도입할지가 현재 가장 핵심적인 도전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게임 산업의 경쟁 환경에 대해 "게임이라는 건 이용자의 시간을 점유하는 시간의 비즈니스"라며 "숏폼, 영화, OTT 등 굉장히 많은 경쟁자 사이에서 게임은 본질적으로 다른 것들보다 더 재밌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한 보상 체계에 대해서는 "잘 된 프로젝트에 대해 성과급을 나눠주는 구조는 글로벌에서 능력 있는 사람들이 넥슨과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원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익을 훼손하면서까지 개발팀들에게 제공하지는 않지만 가급적 이 구조를 지켜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 = 인사이트
AI 기술 도입 성과와 관련해 이 대표는 "아마 전 세계적으로 픽셀 아트 게임을 가지고 수익을 이 정도 내고 있는 회사는 넥슨이 유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AI 작업들을 도입하게 되면서 픽셀 아트에 들어가는 단순한 노동과 관련된 시간들을 많이 축소했고 디자이너들이 훨씬 창의적으로 몰두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슨이 개발한 AI 시스템 '모노레이크'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개발과 운영 전 과정을 혁신하는 프로젝트로, 올해 가시적인 업무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확장 전략에 대해 이정헌 대표는 "일본에서 팬덤이 두터운 블루 아카이브 개발진이 개발 중인 '프로젝트 RX'와 일본 시장에 맞춘 '마비노기 모바일'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 / 사진 제공 = 넥슨
'아크 레이더스' 제작사인 엠바크 스튜디오와의 협업에 대해서는 "낙원의 경우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글로벌 테스트에서 주요 KPI들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며 "2027년에 글로벌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협업을 가속화했다"고 전했다.
패트릭 쇠더룬드 신임회장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20년 넘게 유저와 호흡해 온 강력한 IP를 언급하며 "이러한 자산은 값을 매길 수 없는 넥슨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유저의 평생을 함께할 열정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확신이 설 때만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그렇지 않은 기회에는 눈을 돌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쇠더룬드 회장은 AI 도입에 대해 "AI는 우리 인력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비디오 게임 개발 자체를 자동화하는 영향을 주는 것"이라며 "좋은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는 여전히 필요하다. AI는 그들이 핵심 창의성에 집중하게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