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30일(월)

'한식 세계화의 선구자' 북창동 순두부 창업주 이태로 회장 별세... 향년 89세

미국에서 한식 대중화를 이끈 '북창동 순두부' 창업주 이태로 회장이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이태로 회장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은 앞서 28일 LA의 한 교회에서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1937년 함경도에서 태어나 1956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 29세 때 영등포에서 함흥냉면집을 개업해 큰 성공을 거둔 후, 세 아들의 교육을 위해 1989년 LA로 이민을 떠났다.


‘북창동 순두부’ 창업자 이태로 회장 / 대뉴욕지구 용산중고 동문카페, 스레드‘북창동 순두부’ 창업자 이태로 회장 / 대뉴욕지구 용산중고 동문카페, 스레드


1996년 고인과 아내 고 이희숙 씨는 한인타운 버몬트 애비뉴에 북창동 순두부 1호점을 개점했다. 상호명은 서울 북창동에 위치했던 이희숙 씨 친할머니의 두부 전문점에서 착안했다.


북창동 순두부는 빨간 국물의 순두부찌개와 돌솥밥, LA갈비를 대표 메뉴로 내세우며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북창동 순두부는 뉴욕, 뉴저지, 텍사스 등 미국 전역 12곳에서 매장을 운영하며, 직원 수만 800명을 넘는 중견 외식 기업로 발전했다. 한식을 즐기는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BCD'라는 줄임말로 주로 불린다.


59792492_2264726310237511_1250088611328557056_n.jpg북창동 순두부 LA 본점 / 북창동 순두부 페이스북


북창동 순두부는 K-푸드 열풍 이전부터 미국 내 한식의 인지도 상승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020년 이희숙 씨가 61세로 별세했을 당시 부고 기사에서 "BCD는 미국에서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됐다"며 한국 관광객은 물론 고위 관리들, 스포츠 스타, 배우들이 찾는 명소가 되어 24시간 영업에도 불구하고 항상 대기 줄이 이어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