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30일(월)

"몸매 보정 끝판왕"... MZ 사로잡은 '항아리 핏' 커브드 팬츠 열풍

MZ세대가 '새로운 기본템'으로 주목하는 커브드 팬츠가 패션계를 강타하고 있다. 와이드 팬츠의 뒤를 이어 등장한 이 아이템은 허벅지 부분의 여유로운 핏과 밑단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곡선형 실루엣이 특징이다.


지난 27일 무신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25일까지 '커브드 팬츠'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3.4배 급증했다. 남녀 구분 없이 고른 관심을 보이며 특정 취향을 넘어 대중적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커브드 팬츠는 '항아리 바지', '벌룬 팬츠'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단순히 통을 넓힌 와이드 팬츠와 달리 입체적 형태로 체형 보완과 스타일 변화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널널한 핏에 곡선을 강조한 ‘커브드 팬츠’가 패션시장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핀터레스트 캡처]핀터레스트


판매 실적도 이러한 인기를 뒷받침한다. 현재 무신사에서 '커브드 팬츠' 키워드로 검색되는 상품은 3000여 개에 달한다. 지난 2월에는 코튼 팬츠 카테고리 상위권을 커브드 제품들이 장악했으며, 일부 제품은 전체 팬츠 랭킹 1위까지 기록했다.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는 올해 출시한 커브드 팬츠 라인으로 출시 한 달여 만에 2만장 가까운 판매량을 달성했다. 특히 커브드 데님 팬츠는 입소문을 타며 지속적으로 판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여성 라인에서는 '우먼즈 코튼 커브드 팬츠'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탄탄한 면 소재와 크림, 베이지, 블랙 등 다양한 색상 옵션을 제공하는 이 제품은 최근 일주일간 우먼 라인 바지 품목 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SNS에서는 '한소희 바지'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캐주얼 브랜드들도 이 트렌드에 편승하고 있다. 디미트리블랙의 커브드 치노 팬츠는 출시 두 달 만에 1만장 이상 판매되며 인기 순위 상위권에 진입했다. 


무신사스탠다드 커브드 데님 팬츠를 착용한 배우 한소희와 이도현. [무신사스탠다드]무신사스탠다드


최근에는 파라슈트, 카고, 스웨트 등 다양한 디테일을 접목한 커브드 디자인이 연이어 출시되며 소비자 선택권도 확대되고 있다.


여성 고객 비중이 높은 29CM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달 들어 '커브드 팬츠' 관련 거래액은 지난 25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00% 이상 상승했다. 미니멀 감성을 내세운 브랜드들이 커브드 실루엣을 전면에 내세우며 수요 증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와이드 팬츠가 기본 아이템으로 정착한 상황에서 형태적 차별화를 원하는 수요가 커브드 팬츠로 집중되고 있다"며 "편안함과 개성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어 향후 하의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