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하는 외식비에 부담을 느낀 청년층 사이에서 저가 맛집 정보를 공유하는 웹사이트 '거지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거지맵은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식당들을 지도 위에 표시해 보여주는 플랫폼이다.
젊은 세대가 극도로 절약하는 사람을 농담 삼아 부르는 '거지'와 지도를 뜻하는 '맵'을 결합한 명칭이다. 과거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인기를 끌었던 절약 정보 공유방 '거지방'의 확장된 형태로 볼 수 있다.

이 사이트는 지역별로 1000원에서 9000원 사이의 저렴한 가격대 음식점들을 소개한다.
거지맵에 등록된 메뉴를 살펴보면 달걀말이 2000원, 김치찌개 4000원, 떡볶이 2500원 등 합리적인 가격의 음식들이 눈에 띈다.
사용자들은 웹사이트에 직접 절약 노하우나 식당 이용 후기를 게시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4000원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이런 좋은 사이트를 이제서야 발견했다" 등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이같은 절약형 소비 트렌드 확산의 근본 원인은 가파르게 치솟은 외식 물가에 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개인서비스(외식비) 가격 현황을 보면, 올해 2월 서울 지역 김치찌개 백반 평균 가격이 8654원을 기록했다.
이는 10년 전 5769원보다 2885원 상승한 수치다. 동일 기간 칼국수는 9923원으로 3423원, 김밥은 3800원으로 1685원씩 각각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단순한 돈 절약을 넘어 청년층의 소비 패턴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한다.
비싼 외식보다 현명한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정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