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진아가 중증 치매로 투병 중인 아내 '옥경이' 이옥형 씨를 향한 눈물겨운 간병기와 변함없는 순애보를 전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표준FM '손태진의 트로트 라디오'에는 데뷔 55주년을 맞은 태진아가 출연해 근황을 밝혔다.
태진아는 55주년 소감에 대해 "1989년 '옥경이' 발표 이후 너무 바쁘게 달려왔다"며 "조금 쉬어볼까 했는데 집안에 우환이 있었다. 아내 간병으로 시간이 참 빨리 간다"고 털어놨다.
이루 인스타그램
아내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불행 중 다행인 소식을 전했다. 태진아는 "치매는 증세가 나빠지기 마련인데 다행히 중간에 멈춰 있다"며 "아직 나를 기억하고 대화도 조금씩 나눌 수 있어 그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투병 중인 아내 곁을 묵묵히 지키며 나누는 작은 소통이 그에게는 큰 위안이 되고 있는 셈이다.
태진아는 과거 가장 힘들었던 시절 자신을 지켜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태진아 인스타그램
그는 "1981년 미국 이민 시절 전 재산이 15만 원뿐이었고 몸무게도 64kg으로 볼품없던 나를 아내가 지켜줬다"며 "백 번, 천 번을 다시 태어나도 아내와 살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명 시절부터 전성기까지 곁을 지킨 조강지처를 향한 일편단심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화려했던 전성기에 대한 회한도 내비쳤다. 태진아는 "과거 야간업소를 하룻밤에 17~18군데씩 돌 정도로 정신없이 살았다"고 회상하며 "그렇게 바쁘게 살다 보니 아내에게 신경을 못 써준 것이 지금 너무 후회스럽고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화려한 무대 뒤편에서 헌신했던 아내를 향한 뒤늦은 참회와 지극한 간병 정성이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