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질문을 마주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보이는 공통적인 반응이 있다. 바로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상황을 넘기려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러한 수동적인 대응이 오히려 스스로를 상처 입힐 수 있다는 이금희 아나운서의 조언이 SNS에서 뜨거운 공감을 얻고 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채널 '세바시 인생질문'에 출연한 이금희 아나운서의 강연으로, 일터와 일상에서 마주하는 무례한 대화 속에서 기품 있게 나를 지키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담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개인적인 질문에는 '보편성'으로 방어하라
직장이나 공적인 자리에서 사적인 영역을 침범하는 질문을 받았을 때, 감정적으로 맞대응하면 자칫 분위기가 싸해지거나 관계가 어긋나기 쉽다. 이 아나운서는 이럴 때 개인의 감정을 빼고 '보편적인 이야기'로 화제를 전환하라고 조언한다.
이를테면 "부장님, 저희 세대는 그런 질문을 잘 안 해요", "그런 질문을 받는 것도, 답변하는 것도 저희 세대에게는 쉽지 않아요"라는 식으로 답하는 것이다. 질문의 화살을 '나 개인의 예민함'이 아닌 '세대적·사회적 보편성'으로 돌림으로써, 불필요한 감정 소모 없이 자연스럽게 선을 긋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유튜브 '세바시 인생질문'
애매한 미소는 '동의'다, 단호하게 정색하라
특히 이 아나운서는 과거 자신이 무례한 질문을 받았을 때 가장 후회되는 행동으로 "애매하게 웃어넘겼던 것"을 꼽았다. 과거의 조직 문화에서는 불쾌함을 드러내면 '모난 사람'으로 취급받았기 때문에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는 고백이다.
하지만 그는 이제 단호하게 말한다. 애매하게 웃는 것은 상대방의 무례함에 '동의'하거나 동조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아나운서는 "정말 무례하고 불편한 질문을 받았을 때는 애매하게 웃지 마시고 정색을 하셔도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래야만 상대방도 '아, 이런 질문은 불쾌한 거구나. 다른 사람에게는 하면 안 되겠네'라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세바시 인생질문'
나이와 연륜이 주는 '우아한 방어법'
이 아나운서는 연륜이 쌓일수록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며 유연하게 넘기는 여유가 생겨났음을 고백했다.
가령 "그 나이 되도록 연애 안 해요?" 같은 무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제가 연애하든 말든 무슨 상관이세요?"라고 날을 세우기보다는 "제 나이에도 아직 연애하는지를 궁금해해 주셔서 고맙네요. 제가 연애를 하면 동네방네 자랑할 텐데, 아무 말 없는 걸 보니 안 하고 있나 봐요. 관심은 감사하지만 이런 질문이 편하지는 않네요" 정도로 우아하게 선을 그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아나운서는 불쾌한 감정에 매몰되지 않고, 상대의 무례를 부드럽지만 단단하게 튕겨내는 것이야말로 나를 지키는 성숙한 대화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아나운서는 사회생활을 하며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를 지키는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나라는 팀의 팀장이 되는 법'을 제시했다. 결정의 순간에 "이게 너무 이기적인 건 아닐까?"라는 죄책감이 들 때, '이금희 팀의 팀장'으로서 우리 팀(나 자신)의 발전과 보호를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를 먼저 생각하라는 것이다.
이 아나운서는 "나를 제외한 세상 모두가 나를 거칠게 대할 수 있기 때문에, 나만은 나에게 아주 잘해줘야 한다"며 스스로를 아끼는 태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 달 동안 고생한 자신에게 '셀프 법인카드'를 쓴다는 마음으로 작은 선물을 주는 행위 등이 그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생의 본질적인 질문인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사는 게 나답게 사는 것인가"를 놓치지 않는다면, 삶의 부대낌 속에서도 결국 해방되어 진정한 나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따뜻한 격려로 강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