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배현진 의원이 6·3 지방선거 판세에 대해 "수도권은 지금 예수님이 나와도 안 될 판" 이라며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25일 배현진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수도권 차출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 수도권은 예수님이 나와도 안 될 상황"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저희 지도부가 강서(구청장) 선거부터 비롯해서 수도권에 이기는 전략을 낸 적이 없다"며 "국민들이 하지 말라는 것만 골라서 했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배현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3.9/뉴스1
이어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경기도에 선택권을 넓히겠다' 이런 말씀을 하시던데, 선택권을 넓힌다는 말이 '영입할 인재가 없음', 혹은 '후보가 없음'을 자인하는 표현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직격했다.
장동혁 당 대표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배 의원은 "장동혁 대표가 (선거 유세를) 와서 도움이 되는 선거 지역이 단 한 군데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장동혁 지도부나 공천관리위원회의 컬러와는 같지 않게 서울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컬러를 만들어보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시장 선거 전략에 대해서는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서울시장 후보를 전면에 앞세워서 후보들과 함께 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충분히 해 볼만 하다"면서도 "장동혁 지도부와 공관위의 방해가 없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해'의 구체적 내용을 묻는 질문에 배 의원은 "저의 윤리위원회 징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징계를 법원이 두 번이나 뒤집은 것은 정말 정당으로서 할 수 없는 행태였다는 것을 국민께 자인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또 나경원 의원이 이 전 위원장의 대구 재보궐 전략공천을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서울에 몇 안 되는 중진들이 서울에는 일절 관심이 없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한동훈 전 대표가 되살아나는 것에 대한 당 일각의 공포감에서 나온 것 같다. 착잡하다"고 덧붙였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2026.2.23/뉴스1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리가) 안 된 것 같다. 저도 딱히 정해서 추천하지 못했다"면서도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주호영 의원과 한 전 대표의 무소속 연대설에 대해서는 "한 전 대표로서는 좋은 카드가 될 수 있다"며 "무조건 선거 출마를 고려한다는 전제로 여러 지역을 두루 고민한다는 건 좋은 입장"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주 의원이 무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할 경우 대구 수성갑 보궐선거에 한 전 대표가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