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5일(수)

SK하이닉스, 美 ADR 상장 추진... 신청서 '비공개' 제출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식 시장 상장에 나선다. 미국 자본시장 접근성을 넓히고 글로벌 투자 기반을 키우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25일 SK하이닉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위한 공모 등록신청서를 비공개 제출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안 상장이 목표지만, 공모 규모와 방식,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종 상장 여부 역시 SEC 심사 결과와 시장 여건, 수요예측 결과 등을 종합해 결정할 방침이다. ADR은 외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자사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증권으로, 해외 투자자 저변을 넓히는 대표적 수단으로 꼽힌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 뉴스1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 뉴스1


이번 움직임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SK하이닉스의 시장 위상을 미국 투자자들에게 직접 각인시키려는 성격도 짙다. 


회사는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메모리 수요 급증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히고 있고, 미국 증시 상장은 이런 성장 스토리를 더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실적도 뒷받침된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매출 66조 1930억원, 영업이익 23조 4673억원, 순이익 19조 796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HBM3E 12단 제품 판매 확대와 고성능 D램 수요 증가를 실적 개선 배경으로 제시했다. 미국 상장 추진이 본격화할 경우, 이런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해외 기관투자가 유입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SK하이닉스는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이내에 다시 공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