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4일(화)

"면접·연봉협상도 엄마가 참여" Z세대 취업 트렌드 '충격'

Z세대 취업 준비에 부모가 직접 나서는 '커리어 공동 관리'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력서 작성부터 면접 동행, 연봉 협상까지 부모가 자녀의 취업 과정 전반에 개입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월 글로벌 이력서 플랫폼 제티(Zety)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 직장인의 67%가 부모로부터 정기적인 진로 상담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단순한 조언 차원을 넘어 구체적인 취업 준비 과정에 부모가 적극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모의 개입 양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응답자의 44%는 부모가 이력서 작성이나 수정을 도왔다고 답했으며, 약 20%는 부모가 자녀를 대신해 잠재적 고용주나 채용 담당자에게 직접 연락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특히 20%는 면접 과정에 부모가 함께 참여했다고 응답했는데, 이 중 15%는 대면 면접, 5%는 화상 면접이었다.


급여 및 복리후생 협상 단계에서도 부모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전체 응답자의 28%는 부모가 보상 협상을 도왔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18%는 조언 제공에 그쳤지만, 10%는 부모가 고용주와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영향력도 상당한 수준이다. 응답자의 32%는 부모를 진로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로 꼽았으며, 32%는 직장 상사를, 34%는 부모와 직장 상사 모두 비슷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답했다. 또한 56%는 공식적인 행사 외에도 부모가 직장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이러한 현상을 기존 '헬리콥터 부모'의 진화된 형태로 분석했다. 과거 성인 자녀의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데 그쳤던 부모의 역할이 이제는 직장 영역까지 확장돼 진로 설정과 직장 적응을 돕는 방향으로 변화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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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공동 관리' 개념을 처음 제시한 커리어 전문가 재스민 에스칼레라는 "Z세대의 67%가 부모에게 정기적으로 진로 상담을 받는다는 점은 이미 이 지원 구조가 일상화됐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에스칼레라는 이러한 방식이 경쟁이 치열한 취업 시장에서 자신감과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고, 정보 접근성을 높여 초기 경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과도한 개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에스칼레라는 "부모가 직접 고용주와 연락하거나 면접에 동행하는 경우, 오히려 지원자의 독립성, 전문성, 준비성에 대한 인식을 저해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의사결정 능력과 자기 주도성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급변하는 노동시장과 경제 불확실성, 높아진 신입사원 기대치 등이 맞물리면서 개인이 아닌 지원 시스템 형태의 커리어 관리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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