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4일(화)

"늘 남부터 챙기던 엄마"... 장기기증으로 3명에 '새 생명' 나누고 떠났다

부산에서 평생 이웃사랑을 실천해온 70대 여성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장기기증을 통해 마지막까지 선행을 이어갔다.


2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공말수(71) 씨가 지난달 6일 부산대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과 양쪽 신장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공씨의 장기는 3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사했다.


인사이트기증자 공말수씨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공씨는 지난달 4일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판정을 받았다.


유가족들은 평소 남을 도우며 살았던 공씨의 뜻을 기려 장기기증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공씨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다른 이의 생명을 구하는 일을 원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공씨는 생전 주말마다 절에서 등산객들을 위한 식사 준비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주변의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 먼저 다가가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인물이었다.


공씨의 아들 정현석 씨는 "엄마, 우리에게 해준 모든 것들이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자주 하지 못한 것이 미안해요.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사랑해요"라며 마지막 인사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