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4일(화)

北 김정은 "한국은 가장 적대적인 국가, 철저히 배척·무시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3일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보유국 지위 강화 의지를 재천명하며 한국을 향한 강경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 2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15기 1차회의 2일차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핵보유국 지위를 절대 불퇴로 공고히 다지면서 대적 투쟁을 공세적으로 벌려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인사이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뉴스1(평양노동신문)


김 위원장은 현재 국제정세에 대해 "예측 가능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결코 변하지 않는 제국주의의 침략적 본성뿐"이라며 "가장 확실한 방도는 모든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적수들이 대결을 선택하든 평화적 공존을 선택하든 그것은 그들의 몫이며, 우리는 어떠한 선택에도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무력 강화 방침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공화국 헌법이 부여한 사명과 국가 핵무력 강화 노선의 요구에 맞게 자위적 핵억제력을 더욱 확대·고도화하고, 공화국 핵무력의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 태세를 만반으로 갖춰 국가와 지역 안전에 대한 전략적 위협을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의 존엄과 국익, 최후의 승리는 오직 최강의 힘에 의해서만 담보된다"며 "우리 국가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 이익, 발전권을 침해하려는 세력들의 책동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사이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뉴스1(평양노동신문)


특히 한국에 대해서 강도 높은 적대 의지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정하고 명확한 언사와 행동으로 철저히 배척·무시해 나갈 것"이라며 "공화국을 건드리는 한국의 행위에 대해서는 어떠한 고려나 주저함도 없이 무자비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비판하는 듯 "지금 미국이 세계도처에서 국가테로와 침략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외교정책 변화 의지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시기의 낡은 기준, 낡은 자대에 맞추어졌던 외교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격과 국위에 상응한 외교전술과 대외활동 방식을 구사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명시하는 헌법 개정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북한 매체는 이날 회의에서 '넷째 의정으로 헌법수정과 관련한 문제를 토의했다'는 사실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