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0일(금)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노인 사냥' 스토리 다룬 신작 영화 예고했다

넷플릭스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을 만든 황동혁 감독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세대갈등을 소재로 한 극장용 영화 'KO 클럽'으로 관객들을 다시 만날 예정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에 대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다 한 것 같다"며 새로운 작품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origin_전세계를사로잡은오징어게임시리즈황동혁감독.jpg황동혁 감독 / 뉴스1


그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 성공에 대해 "그렇게 큰 사랑을 받은 건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며 "그 일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보게 됐고, 저를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창작자로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 감독의 차기작 'KO 클럽'은 고(故) 이탈리아 소설가이자 학자 움베르토 에코가 지난 2011년 발매한 에세이 'How Old People Survive'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 에세이는 세대 간 갈등이 심화되는 사회를 풍자적으로 그리며, 주요 직업군을 차지한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제거 리스트'를 제안하는 내용이다. 작품 속에서 노인들은 젊은 세대에게 '사냥당하지 않기' 위해 숨어 지내야 하는 극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황동혁 감독은 새 작품이 "'오징어 게임' 못지않게, 혹은 그 이상으로 잔혹한 폭력을 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KO 클럽'은 시리즈가 아닌 극장용 영화 형식으로 전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origin_오겜3황동혁감독.jpg황동혁 감독 / 뉴스1


제작 일정도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황 감독은 "지금 대본 작업 중인데 몇 달 안에 끝내야 한다"며 "'오징어 게임' 세 시즌에 비교하면 두 시간 분량의 장편 영화 대본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캐스팅을 시작했다"며 "가을에 사전 제작을 시작하고 내년 봄에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영화의 공개 플랫폼은 아직 미정이다. 황 감독은 "이제 완전히 새로운 환경이기 때문에 결정하기 어렵다"며 "한국 영화관은 관객 수가 빠르게 감소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그는 "넷플릭스가 안전한 선택이지만, 이 영화를 스마트폰이 아닌 큰 화면으로 보고 싶다"며 "미국의 대형 스튜디오가 전 세계 개봉을 위해 이 영화의 제작비를 지원한다면 저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꺼린다면 다시 넷플릭스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