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역대급 흥행과 함께 장항준 감독의 인기가 높아지며 과거 일화도 재조명되고 있다.
이중 20여년 전 장항준 감독이 아내 김은희 작가에게 했던 역대급 외조 일화에 누리꾼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3년 10월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김풍은 장항준 집에서 목격한 김은희의 가정주부 시절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MBC '라디오스타'
김풍은 당시 김은희를 두고 "손 하나 까딱 안 하는 가정주부"라고 표현하며, 그런 아내를 끝까지 지지한 장항준의 인내심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김풍에 따르면 당시 김은희는 "가정주부인데 가사일을 안 했다"며 "술을 잘 먹고, 잠을 미라처럼 오래 잤다"고 회상했다.
특히 김풍은 장항준의 '좋은 남편' 면모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은희가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해서 카메라를 사줬는데 금방 싫증이 나서 그만두고 수영을 배우고 싶다고 할 때에도 장항준은 바로바로 지원해줬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은희의 흥미는 남편의 노력이 무색할 정도로 빨리 식었다고 전했다.
MBC '라디오스타'
김풍은 "사실상 이쯤 되면 화가 날 법도 한데 항준이 형이 대단했다"며 "딱히 뭐라고 하는 걸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을 지켜본 김풍은 "항준이 형이 참 사람이 좋구나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런 김은희가 드라마 작가로 데뷔하게 된 계기도 흥미롭다.
장항준은 방송에서 "김은희 작가는 약간 김삿갓 같은 분이었다"며 자신의 시나리오 작가 시절 김은희가 타이핑을 도와주다 드라마에 흥미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자신의 도움으로 작가로 데뷔하게 됐다는 스토리를 들려줬다.
김은희는 '킹덤', '악귀', '시그널', '싸인', '유령' 등 히트작을 연달아 내놓으며 한국 드라마계의 대표 작가로 자리잡았다. 특히 좀비와 조선시대를 결합한 '킹덤'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K-드라마의 위상을 높였다.
방송에서 김국진은 "(김은희 작가가) 결혼하기 전에는 작가가 아니었나?"라고 궁금해했고, 장항준의 설명을 들은 후 "장항준이 한 게 있었어"라며 감탄했다.
(왼)김은희 작가, (우) 장항준 감독 / 뉴스1
장항준은 김은희에 대해 "되게 사랑스럽고 괜찮은 사람"이라며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김풍은 "한국의 아가사 크리스티라 불리는 김은희 작가님이 이렇게 잘될 줄 몰랐다"며 "항준이 형 집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 잘 된 사람이 많았는데, 은희 누나까지 잘될 줄 몰랐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20여 년 전 가사일은 뒷전이고 잠만 자던 가정주부에서 지금의 스타 작가가 되기까지, 장항준의 묵묵한 지지와 격려가 있었다는 사실에 누리꾼들은 "장항준 감독이 잘 된 이유가 있었다", "진짜 서로 남편복, 아내복 받은 부부", "나중에 내 딸이 장항준 감독같은 사람이랑 결혼하면 좋겠다", "주변에 잘 되길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가 있었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