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8일(수)

"장시간 업무에 피곤하신가요?" 커피 대신 마시면 집중력 높이는 의외의 음료

직장에서 오랜 시간 업무에 집중해야 할 때 커피 대신 탄산수를 마시는 것이 집중력 향상과 인지 피로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일본 츠쿠바대학교 연구팀이 장시간 게임 환경에서 탄산수 섭취가 인지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결과, 일반 물에 비해 집중력 유지와 피로 억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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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컴퓨터와 인간 행동(Computers in Human Behavior)'에 발표됐으며, 과학 전문 매체 뉴로사이언스 뉴스를 통해 공개됐다.


연구팀은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젊은 남성 1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3시간 동안 가상 축구 게임을 진행하면서 한 번은 일반 물을, 다른 한 번은 무가당 고탄산수를 마셨다. 두 조건을 교대로 적용하는 교차 설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 탄산수를 섭취한 그룹은 일반 물을 마신 그룹보다 주관적 피로감 증가가 현저히 낮았다. 또한 게임에 대한 몰입도와 즐거움 수준도 더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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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참가자들의 각성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동공 직경과 심박수를 측정했다. 실험 종료 후에는 주의 집중력과 억제 제어 능력을 평가하는 '플랭커 과제(Flanker task)'를 실시했다.


그 결과 탄산수를 마신 참가자들은 반응 속도와 정확도가 더 잘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인지 피로가 심해질 때 나타나는 동공 수축 현상도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했으며, 이는 탄산수가 인지 피로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탄산수 섭취 그룹은 게임 중 반칙 횟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를 단순한 집중력 개선을 넘어서 피로로 인해 떨어지기 쉬운 판단력과 충동 조절 능력이 유지된 결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효과의 원인을 탄산의 물리적 자극이 뇌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찾았다. 탄산수 속 이산화탄소 기포가 입과 목 부위의 감각 수용체인 삼차신경을 자극하고, 이 신호가 뇌간을 통해 주의력과 의사결정을 관장하는 전전두엽 기능을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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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카페인 같은 화학적 자극 없이도 감각적 자극만으로 뇌의 각성 상태를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탄산수는 설탕과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아 에너지 음료보다 부담이 적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특정 집단인 젊은 남성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실험이라는 한계가 있다. 일반적인 직장 환경이나 다양한 연령대에 동일한 효과가 나타날지는 확실하지 않다.


또한 커피나 에너지 음료와의 직접적인 비교 연구가 아니어서 실제 대체 효과를 판단하려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