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과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7년 만에 1500원을 돌파했다.
지난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8원 상승한 1497.5원(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마감했다. 이는 2008년 11월25일 1502.3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환율은 장 초반 7.3원 오른 1501.0원으로 출발했으며, 주간거래에서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3월12일 이후 17년 만이다.
달러 강세는 연일 지속되고 있다. ICE선물거래소의 달러인덱스는 16일 오후 7시10분 기준 100.20을 기록하며 사흘째 100선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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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이날 오후 7시10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WTI 선물가격은 99.21달러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4.80달러까지 올랐다.
정부가 최대 20조 원 규모 추경 편성을 추진하고 있으나, 대외 리스크 확산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미국의 파병 요청 등으로 중동 사태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수입물가와 연동된 환율까지 급등하며 물가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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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올해 국제유가가 연평균 배럴당 80달러 수준에 머물러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4%포인트 끌어올린다. 배럴당 100달러 시에는 물가 상승률이 1.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한 '환율 안정 3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처리를 서두르고 있다.
해당 법안에는 해외투자자산의 국내 환류 유도를 위한 국내시장복귀계좌(RIA) 해외주식 매도 시 양도소득세 공제, 환율위험변동회피상품 양도소득세 공제 등이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9일 본회의에서 이 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