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6일(월)

李대통령, 3·15 기념식 참석해 정부 차원의 첫 공식 사과... 이승만과 함께 윤석열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15 의거 기념식에서 이승만 정권의 몰락과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국민 주권의 힘을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이 3·15의거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6년 만이며, 2010년 국가기념일 지정 후로는 처음이다.


지난 15일 이승만 대통령은 경남 창원 국민 3·15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 참석해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정부 차원의 공식 사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origin_315의거기념식기념사하는이재명대통령.jpg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창원 국립 3·15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기념사에서 이 대통령은 1960년 3·15의거와 2024년 12·3 비상계엄 사태를 함께 언급하며 역사적 교훈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3·15의거가 우리 역사에 남긴 교훈은 저절로 오는 민주주의는 없다는 것"이라며 "세월이 흘러도 가슴과 뇌리에 새겨진 상처와 기억, '그래도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는 역사적 믿음이 모여 2024년 12월 3일 밤 내란의 어둠을 물리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산의 시민과 학생들이 맨몸으로 총칼에 맞섰던 것처럼 2024년 겨울밤 국민 역시 맨몸으로 계엄군을 저지했다"며 "1960년 3월 15일이 그랬던 것처럼 2024년 12월 3일 역시 영구집권의 야욕을 국민 주권의 지혜가 물리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3·15의거는 1960년 대통령·부통령 부정선거에 항의해 마산 시민과 학생들이 주도한 시위로, 경찰 발포로 사상자가 발생한 대한민국 최초의 유혈 민주화운동이다. 


당시 희생된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발견되면서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됐고, 이는 4·19 혁명의 도화선이 돼 결국 이승만 정권 붕괴로 이어졌다.


origin_315민주묘지참배하는이재명대통령.jpg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경남 창원시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 뉴스1


이날 기념식에는 3·15의거 유공자와 유족, 학생, 각계 대표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 대통령 부부는 기념식 후 창원 반송시장을 방문해 장바구니 물가를 살피고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이 반송시장을 찾은 것은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이던 2024년 3월 이후 약 2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