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한지상이 6년 전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 녹취록을 공개하며 강력히 반박했다. 그는 최근 성균관대 강사 임용이 취소된 후 직접 나서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했다.
지난 13일 한지상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22분간의 해명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저와 관련된 여러 가지 왜곡된 허위 사실로 인해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부분을 명확히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논란의 발단은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지상은 당시 여성 팬 A씨로부터 성추행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서로 호감을 느끼고 만나던 여성 A씨와 관계가 소원해진 후 성추행을 사과하라거나 거액을 지급하라는 등의 협박을 받아왔다"고 해명했다.
한지상은 A씨를 공갈 미수 및 강요죄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A씨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유튜브 '한지상'
한지상은 A씨와의 만남 경위부터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한 선배의 DM을 통해 한 여성이 소개 요청을 해왔다고 했다. A씨가 직업과 연락처,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다는 내용이 있었고 여유가 생겼을 때 제가 연락을 해서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배우와 팬의 관계가 아닌 남녀 간의 소개팅 성격이었다는 주장이다.
한지상은 당시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그 분위기 속에 서로 호감을 표현하고 스킨십이 있었다. 하지만 일방적인 게 아니라 서로의 호감을 표현하는 과정에 있어서 그렇게 흘러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 번째 만남 이후 관계 지속이 어렵다고 판단했고, 네 번째 만남에서 이를 명확히 전달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A씨로부터 압박성 문자를 받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한지상'
한지상이 공개한 핵심 증거는 A씨와의 통화 녹음본이다. 해당 녹취록에는 A씨가 "저한테 성추행 한 거 아니다. 일방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그 당시에는 그 순간에는 좋았다. 이걸로 법적으로 뭘 하려고 했으면 아무것도 못 한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지상은 "'그 순간에는 좋았다'고 하니, '그런데 왜 이러냐?'고 물었다. 만남 이후에 연락이 소원해진 부분에 있어서 그랬다고 얘기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A씨가 요구한 조건들이다. 한지상은 "원하는 게 뭐냐고 물어보니 '1번. 5억에서 10억, 2번. 1년 간의 공개 연애'였다. 상대가 원하는 기준은 말도 안 되게 차이가 나는 부분이었다"고 폭로했다.
한지상은 "상식적으로 성추행이 아니었는데 이걸 성추행이라고 위압감을 주는 여자와 이런 상황 속에서 무슨 연애가 되냐"고 반문했다.
유튜브 '한지상'
A씨가 3억원 보상을 주장한 배경도 공개됐다. 한지상은 "A씨가 과거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데, 자신이 전 남자친구와 헤어지면서 이별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1억을 줬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한지상은 3억원을 이체하려 했지만 가족과 소속사, 지인들에게 알린 후 "소속사는 대리인끼리 대화를 해야지, 배우는 가만히 있으라고 조언해줘서 제가 더 연락을 안 하게 됐다"고 밝혔다.
A씨에 대한 고소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한지상은 "금전 및 공개연애 요구가 해악에 미칠 만큼의 협박이 아니었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저는 직업적 생명을 잃었고, 제가 피해 입은 많은 것들이 실제 고소를 했을 때 적용됐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인데 입증시키지 못했고 불충분 무혐의가 났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번 해명은 한지상이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2026학년도 1학기 보이스 수업 강사로 임용됐다가 학생들의 반발로 취소된 직후 나온 것이다.
유튜브 '한지상'
교수진은 "강제추행이 없었다는 점이 최근 여러 차례 사법기관에서 공소장에 명시된 점, 이 일에 대한 여론 악화로 배우가 오랫동안 여러 피해를 본 점 등을 고려했다"면서도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학교 교육환경에서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문제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한지상은 영상에서 악플러들을 고소한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관련 공소장도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는 '피해자 한지상은 성범죄를 저지르거나 성범죄로 처벌당한 적이 없다'는 문구가 명시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한지상은 영상 말미에 "다시 말씀드리지만 8년 전에 있었던 저의 이 남녀 관계에서의 사생활에서 저는 절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 절대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 물질적 보상에 있어서 상대가 불리해지게끔 유도하지 않았다"며 무고함을 재차 주장했다.
그는 "악플러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업무 방해 혐의에 대한 고소에 사법기관의 판단이 있으니 더 잘 들어주시고 헤아려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2003년 연극 '세 발 자전거'로 데뷔한 한지상은 뮤지컬 '그리스', '알타보이즈', '완득이', '레드', '지저스 크라이스트' 등에서 활약했다. 드라마 '장미빛 연인들', '해치' 등에도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