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4일(토)

손익분기점 260만인데 1200만 관객 돌파... '왕사남' 장항준, 수십억 수익 예상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관객 수가 12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장항준 감독이 받을 수 있는 수익 규모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1일 배급사 쇼박스는 '왕과 사는 남자'의 누적 관객 수가 12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영화는 1457년 청령포를 무대로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유해진과 박지훈이 주연을 맡았으며, 유지태, 전미도, 이준혁, 안재홍 등이 함께 출연했다.


0005648743_002_20260311170814603.jpg영화 '왕과 사는 남자' / 쇼박스


작품은 개봉 31일째인 지난 6일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지난 2024년 '파묘', '범죄도시4'에 이어 약 2년 만에 천만 영화 반열에 올랐다. 이후 '파묘'의 1191만4869명 기록을 뛰어넘으며 현재 역대 박스오피스 20위에 자리하고 있다.


장항준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천만 영화 감독 타이틀을 획득했다. 유해진은 '왕의 남자', '베테랑', '택시운전사', '파묘'에 이어 다섯 번째 천만 영화 주연 기록을 세웠다.


'왕과 사는 남자'는 천만 관객 돌파 이후에도 흥행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8일 1100만 관객을 넘긴 뒤 사흘 만인 11일 1200만 명을 기록하며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다.


이 같은 흥행 성과로 장항준 감독의 예상 수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쇼박스에 따르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약 260만 관객으로 설정됐다. 현재 관객 수를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을 초과한 관객만 약 940만 명에 이른다.


영화계에서는 감독이 기본 연출료와 더불어 흥행 실적에 따른 러닝 개런티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러닝 개런티는 손익분기점 달성 후 관객 수에 비례해 지급되는 추가 보상으로, 업계에서는 관객 1인당 300~500원 수준으로 책정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origin_캐스팅비화설명하는장항준감독.jpg장항준 감독 / 뉴스1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약 940만 명을 기준으로 약 28억~47억 원 규모의 러닝 개런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추산이 나온다. 여기에 수억 원대의 기본 연출료까지 합산될 경우 장 감독의 총 수익은 수십억 원에 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계약 내용과 구체적인 지급 방식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장 감독은 이전 인터뷰에서 "러닝 개런티는 아직 제작사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정확한 계약 조건은 제작사와 투자사에 물어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제작자 임은정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왕사남'은 제가 다 가져가는 구조가 아니라 나눠서 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함께한 사람들에 대한 보상을 생각하고 있다. 공동 제작자와도 논의 중이다. 아직은 추상적인 단계지만 무엇이 됐든 한국 영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하고 싶다. 어떤 방식으로든 인센티브는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