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2일(목)

요즘 난리 난 '알부민'... 전문가 경고 "조미료 퍼먹는 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알부민'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의료진들은 이러한 경구용 알부민 섭취 열풍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


지난 10일 의학계에 따르면, 알부민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 목소리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승훈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전날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출연해 실제 효과가 없는 영양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단백질 영양제가 제일 어처구니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알부민을 비롯해 글루타치온, 콜라겐 등 단백질 계열 영양제의 문제점을 설명했다. 그는 "이런 단백질 영양제들을 섭취하면 체내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된다"며 "분해된 아미노산 중 주요 성분인 글루탐산은 건강에 좋지 않다고 여겨지는 MSG와 동일한 성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교수는 "알부민과 글루타치온을 대량 섭취하는 것은 조미료를 과다 섭취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낳는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최근 환자들이 경구용 알부민 유행에 대해 문의해와서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유튜브 ' 지식인사이드'유튜브 ' 지식인사이드'


단백질 영양제를 먹어도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기 때문에 알부민 단백질이 그대로 체내에 흡수되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교수는 "알부민은 경구 섭취 시 분해되기 때문에 의료용으로는 어쩔 수 없이 주사 형태로 제조하는 것"이라며 "단백질을 먹으면 명백하게 조미료 성분으로 분해되어 섭취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장도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의료진이 알부민 건강식품 광고에 참여하는 현상을 비판했다. 주 전 회장은 "알부민은 영양 상태가 극도로 불량한 특정 환자들에게 정맥주사로 투여할 때만 의학적 효과가 있다는 것이 전 세계 의학계의 정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양 상태가 정상인 사람에게 알부민 주사를 투여해도 비용만 발생하고 어떤 이득도 없다"며 "구강 섭취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은 의사라는 권위를 악용해 일반인을 현혹하는 사기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img_20211114162557_xr7asot5.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알부민은 간에서 생성되는 주요 혈장 단백질로 체내 전체 단백질의 약 50%를 차지한다. 혈관 내 삼투압 유지를 통해 수분 균형을 조절하며, 부종이나 복수 발생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각종 영양소와 호르몬을 운반하는 중요한 기능도 수행한다.


알부민은 주로 간에서 생산되며, 심각한 간 질환으로 인한 합성 저하나 신장 질환으로 인한 체외 배출이 발생할 때만 수치가 감소한다. 체내에서 지속적으로 합성되기 때문에 심각한 질환이 없는 한 알부민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일반인의 경우 두부, 육류, 어류 등 일상적인 단백질 섭취만으로도 알부민 수치 저하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혈장 알부민 수치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동물성 단백질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과 간·신장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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