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운영체제가 이세돌 9단의 음성 요청을 받아 단 20분 만에 바둑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놀라운 장면이 펼쳐졌다.
완성된 바둑 AI와 대국한 이세돌 9단은 "알파고 수준을 20분 만에 넘어섰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9일 에이전틱 AI 전문기업 인핸스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이세돌 9단과 함께 AI 기술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알파고와의 역사적 대국이 열렸던 같은 장소에서 10년 만에 다시 열린 의미 있는 자리였다.
이세돌 9단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AI 스타트업 인핸스가 주최한 '에이전틱 AI 상용화 글로벌 캠페인'에 참석해 인핸스의 AI 에이전트와 실시간 협업하여 만든 바둑 프로그램을 시연하고 있다 / 뉴스1(공동취재)
과거 대결 구도와 달리 이번에는 이세돌 9단이 직접 교육용 바둑 AI 모델을 기획하고 대국을 진행했다.
시연은 이세돌 9단의 음성 명령으로 시작됐다. AI 운영체제는 이세돌 9단과 이승현 인핸스 대표 간 10분간 진행된 대화를 회의록으로 정리했다.
이어 이세돌 9단의 요구사항에 따라 추상적 사고와 창의력 향상을 목표로 한 교육용 바둑 앱 기획서를 작성했다.
운영체제는 PM 에이전트를 활용해 웹 리서치를 실행했다. 해외 언론매체부터 바둑 게임 웹사이트, 유튜브, 아마존, 위키피디아, 구글 플레이스토어까지 다양한 플랫폼에서 바둑 트렌드와 앱 개발, 바둑 교육 사례 정보를 수집했다.
리서치 완료 후 운영체제는 이세돌 9단에게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화면 구성 방향을 문의했다.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AI 스타트업 인핸스가 주최한 '에이전틱 AI 상용화 글로벌 캠페인'에 참석해 에이전틱 AI로 제작한 바둑모델을 시연하고 있다 / 뉴스1(공동취재)
이세돌 9단이 "깔끔하고 모던한 세련된 느낌"을 요청하자, 디자인 에이전트가 작업에 착수했다. 운영체제가 제시한 여러 시안 중 이세돌 9단은 구글 나노 바나나 2를 활용한 첫 번째 디자인을 선택했다.
코딩 에이전트가 투입되어 바둑 앱 개발이 진행됐다. 20분이라는 짧은 시간 만에 10년 전 알파고를 뛰어넘는 수준의 바둑 AI가 탄생했다.
완성된 AI는 단순히 바둑 실력만 뛰어난 것이 아니었다.
교육용 목적에 맞게 이세돌 9단이 한 수를 둘 때마다 "방금 놓은 자리는 바둑을 처음 시작할 때 집을 만들기 유리해요", "백돌이 흑돌을 괴롭히고 도망가려 하고 있어요. 이럴 때는 흑돌이 손을 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좋아요" 등의 조언과 해설을 제공했다.
이세돌 9단은 시연 후 "즉석에서 만든 AI 모델과 바둑을 둘 수 있을 줄은 3~4년 전에는 상상도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튜브 'Enhans'
그는 "인핸스의 운영체제를 개인도 사용할 수 있다면, 개발하고 싶지만 여건이 안 돼서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인핸스는 이날 '에이전틱 AI 시대'를 핵심 메시지로 제시하며, 과거 인간과 경쟁했던 AI가 이제는 인간의 의도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협업 동반자로 발전했음을 선언했다.
이번 시연을 통해 인핸스는 음성 명령 하나로 AI 에이전트들이 역할을 분담해 실시간 웹 검색부터 기획서 작성, 코드 배포까지 완료하는 멀티 에이전트 협업 프로세스를 공개했다.
인핸스의 시스템은 하나의 AI가 모든 업무를 담당하는 방식이 아닌, 여러 전문 AI 에이전트가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AI 운영체제는 사용자의 음성 요청을 분석하고 각 역할을 담당하는 에이전트에게 업무를 배분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경쟁사 3곳 신제품·가격·스펙을 조사해서 비교 분석표로 정리해줘"라고 요청하면, 컴퓨터 사용 에이전트(CUA)·온톨로지·기획 에이전트가 동시에 작업을 수행한다. 복
유튜브 'Enhans'
잡한 코딩이나 조작 없이 인간의 의도와 AI의 자율적 실행만으로 비즈니스 워크플로우가 구현되는 방식이다.
이날 시연된 AI 운영체제는 여러 에이전트가 동시에 협업하는 통합 시스템의 완전한 비전을 보여줬다. 현재 핵심 기능인 웹 검색, 쇼핑, 기획, 디자인, 코딩 등은 이미 실용화 단계에 도달했다.
이세돌 9단은 "인핸스의 에이전틱 AI는 나의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가장 든든한 조력자였다"며 "이제 AI는 승부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이 더 큰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게 돕는 도구로 정의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승현 인핸스 대표는 "과거 알파고 대국이 인간과 AI의 경쟁을 상징했다면, 이제 AI는 인간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협업 파트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인핸스의 핵심 기술인 온톨로지, 에이전틱 AI, 거대행동모델(LAM)을 표준화해 전 세계 기업이 에이전틱 AI와 협업할 수 있는 AI 운영체제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1년 설립된 인핸스는 버티컬 산업의 자동화 혁명을 주도하는 AI 운영체제 솔루션 기업이다.
인핸스 홈페이지
온톨로지와 CUA를 핵심 기술로 보유하고 있으며, 온톨로지는 에이전트가 산업과 비즈니스 맥락을 이해하도록 지원하고, CUA는 실제 컴퓨터 환경에서 업무를 끝까지 수행하는 실행 엔진 역할을 한다.
인핸스는 이해와 실행을 통합한 에이전트 중심 AI 운영체제를 통해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인핸스는 지난해 5월 팔란티어의 스타트업 펠로우십에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선정되며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차세대 AI 에이전트 '액트-1' 모델은 글로벌 웹 AI 에이전트 벤치마크 온라인-마인드투웹 리더보드에서 오픈AI, 구글, 앤트로픽과 함께 상위권에 올랐으며, DOM 제어 방식 1위, 버티컬(커머스) 분야 1위를 달성했다.
현재는 차세대 버전 액트-2로 고도화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