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엔비디아 구형 GPU 'RTX 3060'을 2년 만에 재생산한다.
9일 한국경제는 삼성전자가 8나노미터 공정을 통해 RTX 3060 생산에 곧 착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엔비디앙가 미국의 최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여파로 구형 GPU 판매를 늘리면서 과거 해당 부품의 생산을 맡은 삼성전자에 물량을 재배정한 것이다.
이 GPU는 2021년 엔비디아가 출시한 제품으로, 당시에도 삼성전자의 8나노 공정에서 제조됐다.
NVIDIA
앞서 지난 2022년 9월 엔비디아는 대만 TSMC에서 'RTX 40' 시리즈를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RTX 3060 물량을 점차 줄였고, 2024년에는 생산을 완전히 중단한 바 있는데,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이번 재생산의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미 정부는 2022년부터 엔비디아의 AI 서버용 고성능 GPU인 호퍼(H), 블랙웰(B) 시리즈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엔비디아는 H20 등 규제 우회 제품을 출시했지만, 미 정부가 이를 허가제로 전환하면서 수출이 어려워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엔비디아는 게임용 이미지 처리가 주목적이지만 AI 개발에도 활용 가능한 구형 GPU를 다시 생산해 중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 'CES 2026' 기자간담회에서 칩 공급 부족과 관련해 "구형 GPU를 다시 내놓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언급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 뉴스1
전 세계적인 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인한 GPU 공급 부족도 재생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GPU는 과거 PC와 게임기의 이미지 구현에 사용됐지만, 현재는 AI 가속기의 핵심 부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8나노 공정 생산능력은 웨이퍼 투입량 기준 월 3만~4만 장 규모다. 이는 전체 파운드리 생산능력인 월 35만 장의 약 10%에 해당한다.
RTX 3060 생산 재개로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가동률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엔비디아와의 협력 확대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닌텐도 '스위치 2'에 탑재될 엔비디아 GPU도 8나노 공정으로 제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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