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야구선수 양준혁의 아내 박현선이 과거 결혼 당시 받았던 오해와 시련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347회에서 양준혁은 포항에서의 새로운 삶을 공개했다. 양준혁은 아내와의 상의 없이 갑작스럽게 집들이를 진행해 박현선을 당황시켰다. 박현선이 "전화 받았는데 우리 집들이해?"라고 놀라자, 양준혁은 "내가 다 오라고 했다"고 답했다.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양준혁은 딸이 바람 많은 동네에서 자꾸 감기에 걸리는 것을 우려해 오션뷰 아파트로 이사한 기념으로 가족들을 초대했다고 설명했다. 박현선은 "요리할 정신이 어디 있냐"며 아직 정리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의 집들이 준비에 부담을 느꼈다. MC들은 "준비는 현선 씨가 다 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양준혁의 배려 부족을 지적했다.
양준혁은 직접 요리에 나서 방어카쓰를 만들었지만, 서툰 요리 실력으로 반죽만 덕지덕지 묻은 방어카쓰가 완성됐다. MC들은 이를 보고 경악했고, 박현선은 "방어 치킨 같다. 맛은 있다"고 평가했다. 전현무는 이를 두고 "사랑의 힘"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양준혁은 방어회와 방어조림까지 추가로 준비해 집들이 상을 완성했고, 장인·장모님과 처남 가족, 아내의 사촌동생까지 모두 모였다.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의 결혼 과정이 화제가 됐다. 박현선은 "그때 사람들한테 오해받은 게 우리 남편 재산 보고 결혼했다고, 취집했다고 그랬다"며 양준혁에게 "100억 어디 있냐"고 농담을 건넸다. 양준혁은 "내가 제일 바닥에 있을 때 결혼해줬다. 장사 4개 다 말아먹었을 때 아내를 만났다. 그때는 재산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현선은 처음에는 양준혁을 단순한 팬으로만 좋아했다고 밝혔다. 박현선은 "오빠를 처음 만난게 광주 무등경기장이다. 난 삼성을 응원하러 갔고 오빠와 인연이 돼서 친해졌다"고 회상했다.
박현선은 어느 날 새벽 양준혁으로부터 힘없는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던 순간을 기억했다. 당시 스포츠 선수들의 은퇴 후 방송 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던 시기였고, 박현선은 그때 양준혁에 대한 마음을 깨달았다고 했다.
하지만 박현선은 "난 팬으로 남고 싶은데 이도 저도 아닐 거 같은 느낌"이 들어 "혹시 오해를 드린 거면 죄송하다. 난 오빠를 팬으로서 좋아한다"고 선을 그었다.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몇 년간 연락이 끊겼던 중 양준혁이 '보고싶다'는 DM을 보내왔고, 박현선은 "나도 보고 싶더라. 나에 대한 마음이 똑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 양준혁은 "내가 10년 동안 찍어서 결국 나한테 넘어왔다"며 뿌듯해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처가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 박현선은 "아빠가 전화해서 '넌 아빠같은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냐'고 했다"고 전했다. 양준혁은 69년생, 장인어른은 60년생으로 불과 9살 차이였다. 장인어른은 새벽마다 잠도 못 자고 울었다고 한다.
온 집안이 반대에 나섰다. 장모님은 "당시 허락 안 해주려고 이모들까지 다 동원했다"고 말했고, 박현선은 "이모부까지 모여서 카페에서 만났다. 청문회가 됐다. 엄마, 아빠가 질문하기 껄끄러우면 이모들이 물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양준혁은 "서러웠다"고 심경을 밝혔다.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장인어른은 회사 동료에게 상담을 구했고, 동료가 "양준혁이라면 괜찮겠구만"이라고 답한 후 마음을 바꾸게 됐다고 전했다.
박현선은 "확실히 엄마 아빠가 허락한 다음부터는 반대한 느낌이 1도 없다. 아빠랑 엄청 잘 맞고 엄마가 엄청 잘해준다"며 부모님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양준혁은 2021년 19살 연하 박현선과 결혼해 지난해 12월 11일 55세에 딸을 얻었다. 현재 3,000평 양식장에서 대방어 양식 사업을 하고 있으며, 앞서 '사당귀'에서 "연매출은 30억 정도"라고 밝혔다. 초대형 카페와 양식장, 횟집, 낚시터 등 4개 사업체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