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4일(수)

5일 만에 1000만뷰 찍은 '막장 시댁' 복수극... 요즘 20대 사이서 난리 났다

2030세대 여성들이 주도하는 숏폼 드라마 시장이 국내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며 새로운 콘텐츠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1~2분 분량의 짧은 드라마가 기존 방송 콘텐츠와는 차별화된 매력으로 젊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지난 3일 헤럴드경제가 인용 보도한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숏폼 드라마 앱 분야의 월 매출이 올해 1월 600만 달러 이상(87억9000만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 처음으로 600만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지난해 500만 달러(73억3000만원) 수준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던 시장이 마침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한국은 미국, 일본, 영국에 이어 4위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센서타워는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브라질 등 인구 대국들이 다운로드 수 기준으로는 상위권을 점유하고 있지만, 한국은 실제 수익 창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드라마박스드라마박스


이러한 성장의 핵심에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고자극' 콘텐츠가 있습니다. 


드라마박스의 '폭풍같은 결혼생활'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입니다. 재벌가 상속녀 신분을 감춘 채 결혼한 주인공이 막장 시댁과 불륜을 저지른 남편에게 복수를 펼치는 스토리로, 공개 5일 만에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조회수 1000만회를 넘어섰습니다. 총 100회에 달하는 긴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회당 1~2분의 짧은 구성과 매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반전 요소가 시청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끌어냈습니다.


국내 숏폼 드라마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주역은 2030세대입니다. 지난해 9월부터 두드러진 국산 플랫폼 '비글루(Vigloo)'의 급성장이 MZ세대의 시장 주도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센서타워센서타워


비글루는 올해 1월 역대 최고 실적인 120만 달러(약 16억 2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드라마박스, 드라마웨이브 등 해외 앱들을 제치고 업계 3위에 올랐습니다. 센서타워 조사 결과, 비글루 사용자 중 25~34세가 34.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18~24세(22.7%)까지 포함하면 전체 사용자의 56.9%가 20~30대로 나타났습니다.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MZ세대가 웹툰이나 웹소설과 같은 '스낵 컬처'에 대한 유료 결제에 거부감이 적다는 특성이 비글루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또한 비글루의 인기 작품인 '해야만 하는 쉐어하우스'와 같은 트렌디한 로맨스 콘텐츠가 2030 여성층 사이에서 '숏드계의 하트시그널'로 불리며 팬덤을 형성한 것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미디어 파트너스 아시아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숏드라마 시장 매출은 지난 2023년 50억달러에서 2024년 120억달러로 급증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2030년에는 260억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6-03-04 14 10 51.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