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3일(화)

MZ들 사이서 '오픈런' 난리 난 의외의 장소... "쑥 향기에 취한다"

전통 온열 요법인 쑥뜸이 MZ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웰니스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과거 노년층 중심의 치료법으로 인식되던 쑥뜸이 2030세대의 '가성비 힐링 루틴'으로 재탄생하면서 젊은 소비층이 급격히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쑥을 태워 발생하는 열기와 연기를 활용하는 쑥뜸은 혈액순환 개선과 수족냉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온라인 공간에서는 '디톡스', '붓기 제거' 등의 키워드와 함께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라는 체험 후기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2026-03-03 15 10 56.jpg유튜브 캡쳐


네이버 데이터랩 통계에 따르면, 쑥뜸 관련 검색어의 검색량이 2월 2일 주에 최고치인 '100'을 기록했습니다. 기존 15~20 수준에서 머물던 검색 지수가 1월 5일 주부터 급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한 인플루언서가 올린 '퇴근 후 쑥뜸 후기' 영상은 조회수 101만 회를 돌파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SNS를 통한 트렌드 확산으로 디지털 네이티브인 MZ세대의 쑥뜸 관심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셜 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 분석 결과, 주요 소비층은 2030세대 여성으로 나타났으며, 연관 키워드도 기존의 '치료·효능' 중심에서 '속광·디톡스·붓기' 등 관리와 미용 개념으로 변화했습니다.


쑥뜸방 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과거 어둡고 폐쇄적인 이미지를 벗어나 체험 코스와 휴식 공간을 확충하며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웰니스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2026-03-03 15 13 32.jpg인스타그램 캡쳐


이러한 소비층 변화의 배경에는 웰니스 트렌드의 확산이 있습니다. 다양한 힐링 방식을 경험해온 2030세대가 건강 콘텐츠를 단순한 정보 습득이 아닌 '직접 체험하는 활동'으로 인식하면서, 쑥뜸 역시 몸의 컨디션을 회복하고 일상을 리셋하는 체험형 관리 수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경제적 부담 완화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고가의 피부 관리 시술이나 전문 테라피에 비해 접근성이 높아 '가성비 웰니스 루틴'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서울 주요 체험형 쑥뜸방의 1회 이용료는 3~5만 원 수준으로, 부담 없는 반복 방문이 가능하다는 점이 수요 증가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용 시 주의사항도 있습니다. 쑥을 태우는 방식의 특성상 탄 향이 3~4일간 지속될 수 있으며, 개인 체질에 따라 열감이나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강도와 시간 조절이 필요합니다.


2026-03-03 15 11 45.jpg유튜브 캡쳐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쑥뜸 인기를 젊은 세대의 '능동적 회복(active recovery)' 욕구가 반영된 현상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교수는 "기성세대와 달리 현재의 젊은 층은 건강 정보를 수동적으로 따르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루틴을 직접 선택하고 체험을 통해 검증하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설명했습니다. 


SNS를 통해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쑥뜸 체험을 공유하면서 전통 요법에 새로운 의미가 부여됐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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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건강 콘텐츠의 패러다임이 지식 전달 중심에서 체험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쑥뜸 역시 MZ세대의 웰니스 문화 안으로 편입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030세대가 겪는 만성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 쑥뜸의 향과 온기가 심리적 안정감과 해방감을 제공할 수 있다"며 "단순 관리가 아니라 지친 몸과 마음을 초기화하는 일종의 의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