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3일(화)

"9시 대신 이 시간"... 직장인, 수면·업무 효율 높이는 출근 시간 따로 있다

오전 9시 출근이 생체 리듬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 수면 및 생체리듬 연구소 폴 켈리 박사는 'OSF Preprints'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25~70세 미국인 1173명을 대상으로 24시간 생체 리듬 주기를 조사했습니다. 연구 대상자들의 평균 근무 시작 시간은 오전 8시였습니다.


조사 결과 평균 오전 10시에 출근하는 것이 업무 성과와 오후 수면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저녁형 생체 리듬 유형의 미국 근로자들에게는 이른 출근 시간이 교육·고용·주관적 건강 및 삶의 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러한 영향은 미국 하위 25% 가정에서 태어난 것과 유사한 수준으로 확인됐습니다.


폴 켈리 박사는 연령대별 적절한 기상 시간을 제시했습니다. 10세 전후의 아이는 오전 6시 30분, 16세는 오전 8시, 18세는 오전 9시가 적절합니다. 20대는 오전 9시 30분, 30대는 오전 8시, 40대는 오전 8시 30분에 일어나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10세와 55세의 기상 및 취침 시간은 비슷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멜라토닌 분비량이 줄어들어 아침잠이 일찍 깨기 때문입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폴 켈리 박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근무 시간이 뿌리 깊게 박힌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50대 중반 이상의 경영진들이 그들의 생체 리듬에 맞춰 이러한 근무 시간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업무를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 기상 후 2시간 30분~3시간 사이라고 폴 켈리 박사는 말했습니다. 이때부터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깨어나 집중력이 높아집니다. 20대라면 정오쯤이 적당합니다.


생체 리듬과 업무 및 학교 시작 시간 등 사회적 시간 사이의 불일치를 '사회적 시차증'이라고 합니다. 시차가 클수록 개인의 생체 리듬이 직장 생활이나 학교 등 사회가 요구하는 일정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사회적 시차를 계산하는 방법은 평일 수면의 중간 지점에서 휴일 수면의 중간 지점을 빼면 됩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예를 들어 평일 오후 10시에 잠들어 오전 6시에 일어나는 사람의 수면 중간 지점은 새벽 2시입니다. 주말 자정에 잠들어 오전 8시에 일어난다면 휴일 수면 중간 지점은 새벽 4시입니다. 이 사람의 사회적 시차증은 2시간입니다.


사회적 시차증이 1시간 증가할 때마다 비만 위험이 33% 증가하고, 대사 기능 장애와 관련한 지표가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로 다른 생체 리듬을 지닌 사람들을 획일적인 시간표에 맞추려 하면 수면 부족이나 피로 누적,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폴 켈리 박사는 "생체 시계에 맞도록 일을 시작하는 시간을 조정하면 직원들의 업무 성과와 건강이 향상될 것"이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