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2일(월)

"'최진실 동생' 故 최진영, 사망 전날 만나"... 어느 개그맨이 13년간 사라진 이유

개그맨 김용이 13년간 품어온 트라우마와 고인이 된 가수 최진영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지난달 27일 채널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에 '개그맨 김용, 13년째 트라우마에 갇혀 괴로워하는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인사이트유튜브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


김용은 과거 극심한 우울증으로 고생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하루에 일어나서 술, 점심에 술, 깨고 술을 마셨고 안주는 먹지 않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술만 계속 마셨더니 몸무게가 57kg까지 떨어지고 온몸에 힘이 없어 밥을 먹을 수조차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김용은 서울을 떠나 제주도로 향한 이유에 대해 "살기 위해서였다"며 "서울에 있으면 죽을 것 같아 은둔생활을 했고, 대인기피증과 가위눌림 증상으로 우울증에 걸려 술로만 세월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최연소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용은 '변방의 북소리', '네로 25시', '회장님 회장님' 등 인기 코너를 통해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그는 "스물한 살에 한 달에 3천만 원을 벌었고, 밤업소 여섯 곳과 대학교 축제를 다니며 방송 여섯 개를 기본으로 했다"며 "팬레터도 하루에 2천 통 이상 받았다"고 회상했습니다.


김용은 제주도 생활에 대해 "치유하러 왔다. 제주도가 없었다면 죽었을 것"이라며 "포차, 곰장어, 갈빗살 주꾸미 등 다양한 일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과거 청담동에서의 화려했던 시절을 언급하며 "하루에 8백만 원씩 벌 때라 돈이 돈 같지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인사이트유튜브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


김용은 사업 실패로 인한 좌절도 경험했습니다. 그는 "찜질방 사업, 대리운전 사업 등에 투자하며 있는 돈 없는 돈 다 주고 이름까지 걸어줬다"며 "지금으로 따지면 10억 원 이상 날아갔고, 망할 때마다 점점 내려가 서울역과 용산역까지 가봤다"고 고백했습니다.


김용은 "우울증, 공황장애, 대인기피증, 조울증이 연속으로 찾아왔고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며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것"이라고 당시의 고통을 표현했습니다.


영상에서 김용은 단정한 옷차림으로 꽃을 들고 故 최진영의 묘소를 찾았습니다. 그는 "형 왔다. 미안하다 13년 만에 왔다"며 "고맙고 미안했어. 마지막에 못 지켜줘서 미안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용이 준비한 선물은 군대 시절 최진영, 휘재와 함께 양복을 입고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그는 "너한테 어떤 선물일지 모르겠지만 찾다 보니 이것밖에 없더라"고 설명했습니다.


인사이트유튜브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


김용은 故 최진영과의 관계에 대해 "제일 고민을 많이 들어줬고 진짜 친형 같았다"며 "의젓했고 내가 고민이 있으면 항상 '형 나한테 이야기해봐'라며 들어줬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나를 만나면 그렇게 즐거워했고, 사고를 치면 진영이한테 전화하게 됐다"며 "반쪽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고 표현했습니다.


김용은 故 최진영과의 마지막 만남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밤 12시가 넘어 갑자기 '최진영'이라는 이름이 뜨니까 불안했다"며 "진영이는 항상 당당했는데 그날은 '형 나 좀 웃겨주면 안 돼?'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용은 "재밌게 깔깔대고 웃었는데 갑자기 '형 고마워'라고 하더라"며 "형이 항상 힘들 때마다 웃겨줘서 고맙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진영이가 갑자기 화장실에 가겠다고 해서 '갔다 와'라고 했더니 갑자기 나갔다"며 이것이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용은 "양종철 형도 마찬가지로 마지막까지 나와 술을 마시고 다음 날 사고가 났다"며 "그들의 눈빛을 잊을 수 없고, 한 번 더 잡아줄걸 하는 죄책감이 13년간 계속됐다"고 고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