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5일(수)

대웅제약, '붙이는 비만치료제'로 글로벌 비만 시장 정조준

대웅제약이 대웅테라퓨틱스와 마이크로니들 기술 기반 제품에 대한 글로벌 전용실시권 계약을 25일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24년 약 300억 달러에서 2030년 2,00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시장도 지난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2,700억 원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웅제약은 세마글루타이드 등 GLP-1 계열 약물을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적용한 비만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세마글루타이드 패치는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는 '유지요법'까지 적응증을 넓혀 비만 치료 전 과정을 아우르는 파이프라인 구축을 목표로 합니다.


[사진자료] 대웅테라퓨틱스가 개발한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약물층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색소를 첨가하고 확대 촬영한 모습.png사진 제공 = 대웅제약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20년 전부터 연구되어 온 기술이지만, 상업화에는 여러 난관이 있었습니다. 동전 크기의 제한된 공간에 충분한 약물을 담기 어려웠고, 미세 바늘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로 인해 약물 성분이 변질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대웅테라퓨틱스는 이러한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습니다. 열을 사용하지 않는 특수 공정을 통해 약물 성분을 보존하고, 동전 크기 면적에 100여 개의 니들 각각에 고용량 약물을 정밀하게 주입하는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설계 단계부터 무균 제조 공정을 적용해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주 1회 부착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이 기술은 기존 주사 치료를 간편한 피부 부착 방식으로 바꾼 '통증 없는 주사' 개념을 실현했습니다. 주사 준비나 소독, 폐기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원스톱 치료가 가능하며, 주사 바늘에 대한 환자들의 두려움과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의료진의 편의성과 환자의 치료 순응도 개선이 기대됩니다.


이번 계약은 대웅제약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이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되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사례입니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마케팅과 대규모 상업화를 담당하여 파트너사의 부담을 덜어주고, 명확한 사업권을 확보하는 상생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대웅테라퓨틱스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플랫폼 기술의 특허권자로서 독자적인 사업 전개와 기술 적용 범위 확장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제품별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부담에서 벗어나 원천기술 고도화와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 등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연구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기술력을 보유한 개발 전문 기업의 상업화 리스크를 분담하는 대신 전용실시권을 확보하는 전략적 오픈 이노베이션은 대웅제약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마이크로니들 패치로 급성장하고 있는 비만 치료제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강복기 대웅테라퓨틱스 대표는 "특허권자로서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술이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로 진입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상업화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에 매진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차세대 약물전달 시스템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