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5일(수)

"점집 가는 시대 끝났다"... MZ세대, 신년운세 '이곳'에서 확인한다

스마트폰 하나면 충분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설날을 앞두고 신년 운세를 확인하려는 MZ세대들이 전통적인 점집 대신 모바일 앱과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활용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연합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30대 젊은 층 사이에서 디지털 기반 사주·운세 서비스 이용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취업준비생인 20대 A씨는 "중요한 면접이나 시험 전에는 사주 앱과 AI를 번갈아 가며 확인합니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 마음을 정리하는 도구가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입력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생성된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30대 직장인 A씨 역시 "진로나 인간관계 때문에 막막할 때 AI에 운세를 물어보면 조언과 함께 선택의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족이나 친척 운세도 함께 입력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모바일 운세 서비스들의 성장세는 눈에 띕니다. 사주·운세 앱 '점신'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1700만 건을 돌파했으며, '포스텔러'는 75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습니다. 이들 서비스는 생년월일과 시간만 입력하면 사주 풀이, 타로, 궁합, 신년 운세를 즉시 제공해 높은 접근성과 편리함을 자랑합니다.


디지털 운세 서비스의 확산은 기존 오프라인 역술업계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AI 등장 전에는 손님이 많았지만, 온라인 운세 이용이 확산되면서 방문객이 절반가량 줄었습니다. 전자기기와 AI에 익숙한 젊은 층일수록 간편한 서비스를 선호합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image.png챗 GPT


모바일인덱스 통계 자료는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합니다. 포스텔러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62만80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28.2% 증가했습니다. 점신 역시 같은 기간 16.6%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GPT 스토어에서는 '운세박사 타로 GPT'가 라이프스타일 부문 1위를 차지하며 AI 기반 운세 서비스의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MZ세대가 AI 사주 서비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무료로 운세를 확인할 수 있고, 개인별 맞춤 질문도 가능해 기존 철학관 방문과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합니다. 


입력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생성된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특히 익명성이 보장되어 주변에 털어놓기 어려운 고민도 부담 없이 AI에게 상담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AI 사주 서비스의 맹신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AI 사주에는 '바넘 효과'가 작용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일반적인 설명도 자신에게 특별히 맞춘 것으로 느끼게 된다는 지적입니다.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확한 사주 풀이를 위해서는 태어난 시각이나 생년월일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 제공이 필요하지만, 데이터 관리 주체나 방식이 불투명할 경우 개인 권리 침해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