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4일(화)

대학 가면 끝날 줄 알았는데... 10대 때 겪은 학업 스트레스, 20대 우울증으로 이어진다

15세 때 겪는 학업 스트레스는 20대 초반까지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청소년기의 시험 압박이 일시적인 스트레스에 그치지 않고 성인 초기 우울증이나 자해 충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랜싯 아동청소년 건강'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1991∼1992년생 4714명(여성 2725명·남성 1989명)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연관성이 확인됐습니다.


연구진은 참여자들의 15세 당시 설문응답을 바탕으로 학업 압박 수준을 0∼9점 척도로 평가했습니다. 우울 증상은 16∼22세 구간에서, 자해 충동은 24세까지 정기적으로 추적했습니다.


분석 결과, 15세 때 학업에 대한 걱정이 컸거나 가족의 성적 압박을 심하게 받은 집단은 이후 우울감을 경험하거나 자해를 보고한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20대 초반까지 지속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5세 때 학업 압박 점수가 1점 상승할 때마다 16세에 우울 증상을 나타낼 확률이 25% 증가했습니다. 또한 자해 충동을 느낄 가능성은 8% 높아졌습니다. 


학교 스트레스 점수가 1점 오를 경우 24세에 자살 시도 경험을 보고할 확률도 16%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 책임자인 젬마 루이스 UCL 정신역학과 교수는 "청소년들이 경험하는 가장 큰 스트레스 원인 중 하나가 학업 압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뒤처짐 걱정,학업 보충 학원수업,공포 걱정 불안,중간고사 기말고사 수능시험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루이스 교수는 "어느 정도의 압박감은 동기 부여가 될 수 있지만, 지나친 압박감은 감당하기 힘들고 정신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영국 브리스틀대학교가 수행 중인 대규모 출생코호트 연구인 '부모와 자녀에 대한 에이번 종단 연구(ALSPAC)' 데이터를 활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