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5일(수)

"우리 다시 만날 수 있는 거지?"... 대배우가 마지막 대사를 눈물 삼키며 수십번 NG냈던 가슴 아픈 이유 (영상)

1988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모든 개들은 천국에 간다'는 30년이 넘은 지금도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는 작품입니다.


주인공 강아지 찰리가 천국으로 떠나며 소녀 마리와 나누는 마지막 대화는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명장면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장면 뒤에는 현실보다 더 가슴 아픈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영화 '모든 개는 천국에 간다'영화 '모든 개는 천국에 간다'


마리 역의 성우를 맡았던 주디스 바시는 당시 만 10세의 아역 배우였습니다. 그녀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목받던 신예였습니다. 


하지만 주디스의 가정환경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로부터 지속적인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상황이었습니다.


비극은 영화 녹음 작업을 마친 직후인 1988년 7월에 일어났습니다. 주디스의 아버지는 깊은 밤 잠들어 있던 딸을 총으로 살해했습니다. 이어 아내까지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일가족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주디스는 채 11번째 생일을 맞기도 전에 세상을 떠나야 했습니다.


주디스의 죽음은 함께 작업했던 동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특히 주인공 찰리 역을 맡은 배우 버트 레이놀즈는 평소 주디스를 친딸처럼 아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주디스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남은 녹음 작업을 완료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GettyImages-705634.jpg2002년 당시 버트 레이놀즈 모습 / GettyimagesKorea


버트 레이놀즈는 후에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의 심정을 털어놨습니다. 헤드폰을 통해 들려오는 주디스의 목소리를 들으며 녹음을 진행하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회상했습니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나도 사랑한다"(I love you, too.)라는 마지막 대사를 할 때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수십 번 녹음을 다시 해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영화 속에서 찰리와 마리가 나누는 마지막 대화는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 세상을 떠나기 직전 마리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찰리에게 마리는 "우리 다시 만날 수 있는 거지?"라고 묻습니다.


그러자 찰리는 "물론이지, 알다시피 작별은 영원하지 않잖아"라고 답합니다. 그러자 마리는 안심하듯 "그럼 됐어. 잘가 찰리. 사랑해"라며 작별 인사를 건넵니다. 


그 말은 들은 찰리는 애써 눈물을 억누르듯 나지막한 목소리로 "나도 사랑해"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강아지 찰리가 소녀 마리를 떠나보내며 작별을 고하지만, 현실에서는 어른인 버트가 어린 주디스를 떠나보내며 마지막 인사를 건네야 했습니다.


"작별은 영원하지 않다"는 영화 속 대사는 이제 팬들에게 단순한 대사가 아닌, 짧은 생을 마감한 작은 천사 주디스 바시를 추모하는 가장 슬픈 문장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 대사는 주디스의 죽음을 알고 난 후 더욱 가슴 아프게 들리는 대목입니다. 


영화 '모든 개는 천국에 간다'영화 '모든 개는 천국에 간다'


'모든 개들은 천국에 간다'는 개봉 당시 흥행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작품의 진가가 재평가받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주디스 바시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영화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영화사에서 가장 슬픈 비하인드 스토리 중 하나로 기록되며, 작품에 더욱 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건데요. 


뿐만 아니라, 주디스의 짧은 생애는 많은 이들에게 아동학대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안타깝게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작별은 영원하지 않다"는 대사처럼 주디스 바시의 맑고 순수한 목소리는 영화 속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쉬며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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