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5일(수)

'한국의 찰리 채플린' 故 배삼룡, 폐렴 투병 끝 별세... 오늘(23일) 16주기

대한민국 코미디계의 전설적 인물인 故 배삼룡이 세상을 떠난 지 16년째를 맞았습니다.


배삼룡은 2010년 2월 23일 흡인성 폐렴으로 84세의 나이에 별세했습니다. 폐렴과 천식 치료를 받던 중 2007년 6월 행사장에서 쓰러져 입원한 후 3년간의 투병 생활 끝에 영면에 들었습니다.


'한국의 찰리 채플린'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배삼룡은 1960~1970년대 '웃으면 복이 와요'를 통해 당시 최고의 코미디언으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한국 슬랩스틱 코미디의 시초로 여겨지는 '개다리춤'을 최초로 선보이며 국민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201002230802521001_1.jpgMBC


그러나 배삼룡은 1980년 신군부 정권으로부터 방송 출연 금지 처분을 받으며 오랜 침묵의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1990년대 들어 KBS '유머 1번지', '코미디 하이웨이', MBC '新 웃으면 복이 와요' 등에 출연하며 방송가에 복귀해 후배 코미디언들의 존경을 받으며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말년의 배삼룡은 폐렴과 경제적 어려움이 겹치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2007년 약 2억 원의 병원비를 체납한 사실이 알려지자 후배 연예인들이 모금 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배삼룡의 생애와 마지막 모습은 지난해 MBN '특종세상'에서 다시 한 번 조명받았습니다. 당시 방송에 나온 아들 배동진은 "아버지는 돈을 많이 버셨지만 남겨진 것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배동진은 "두 번째, 세 번째 결혼 생활 속에서 재산이 모두 소진됐다"며 "말년에는 재산 관리가 가족 외부로 넘어가며, 정작 치료와 장례를 앞두고는 아무런 대비가 남지 않았다"고 밝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