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직원들의 과도한 초과근무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현재 상황의 불가피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오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청와대 직원들의 월 최대 69시간 초과근무 실태를 다룬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초인적 과로에 노출된 청와대 비서진에는 참으로 미안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은 전쟁터와 같은 상황이라 어쩔 수가 없다"며 현 상황의 심각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이 대통령은 "언제나 말씀드리는 것처럼 국가 공직자의 한 시간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국민의 참여와 격려 속에 큰 성과를 내고, 안정된 평화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며 미래에 대한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을 향해 "청와대 동지 여러분, 여러분의 10분에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과 흥망, 생사가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록 힘은 들지만, 짧은 인생에서 이만큼 의미 있는 시간이 또 어디 있겠느냐"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 / 뉴스1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눈 뜨면 출근, 눈 감으면 퇴근이지 휴일, 휴가가 어디 있겠느냐"며 "우리 손에 나라의 운명이 달렸다고 생각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난달 청와대 첫 시무식에서는 "공직자는 24시간이 일하는 시간"이라며 공직자의 헌신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청와대 직원들의 월평균 초과근무 시간은 62.1시간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공무원 초과근무 수당 지급 기준인 월 57시간을 초과하는 수준입니다.
2024년 전체 근로자 월평균 초과근무 시간 7.4시간의 약 8.4배이며, 국가공무원 평균 16.7시간의 약 3.7배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